우리 시장은 중기, 단기 추세가 모두 상승으로 전환한 뒤 앞으로도 단기적으로 반등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겠다. 수급적으로 살펴보면 4월 들어 지속 매수했던 외국인이 목요일과 금요일 순매도로 돌아섰고 금요일에 기관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하며 약간의 변화가 나타났다. 이번 한주는 외국인 수급과 미국 시장의 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미북 3차 정상회담을 둘러싼 힘겨루기 등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셀트리온 3형제에 대해 긍정적인 레포트가 나오면서 지난 금요일 10%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금요일의 급등이 이어질지 여부와 나머지 제약과 바이오 관련 종목들에도 수급의 유입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오랜만에 테마주 성격이 강한 종목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주식 투자를 하는 독자라면 모두 알고 있는 안랩(053800)이다. 안랩은 1995년 3월15일 설립자 안철수씨가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V3로 대표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를 PC통신망을 통해 발표했고 그 후 국내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정보 보안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대두되었고 그 과정에서 안랩은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솔루션기업으로 인식되었다.

코스닥의 소프트웨어 업종의 압도적인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했고, 특히 설립자인 안철수씨가 정치에 뛰어들면서 테마주로 편입되며 기업의 가치 그 이상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안랩의 사업 영역은 인터넷 망을 통한 '보안'의 거의 모든 분야에 펼쳐져 있다. V3로 대표되는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 보안 관제 서비스, 정보 보호 컨설팅 서비스, 방화벽, 디도스 공격 등에서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보안 어플라이언스 제품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안랩의 주가를 살펴보면 설립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정치 진출 이전과 이후로 극명하게 구분됨을 알 수 있다. 2011년 3만 원 대를 유지했던 주가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 진출과 함께 유력 대선후보로 지지율이 급등하자 주가도 최고가 167,200원을 기록하고 다시 5만 원대로 회귀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그 후 2017년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이슈로 다시 15만 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그 후 다시 조정받으며 현재는 6만 원 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총선 1년을 앞두고 독일에 있는 안철수 전 대표와 연관한 뉴스 및 검색어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안랩의 주가도 다시 단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형적인 테마주의 특성을 보이는 종목으로 생각하면 무난하다. 즉,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나 영업활동 등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뉴스와 이슈에 의해 큰 변동성이 나타나고, 급등과 급락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관심은 갖는 건 좋지만 소액으로 접근 후 단기 반등 시 차익 시현하는 전략으로 접근하길 권한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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