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에서는 홍천읍 연봉리와 북방면 하화계리 간 원할한 보행동선 확보와 인도교 설치를 통한 각종 지역문화축제와 관광시설을 연결하는 새로운 탐방로 조성으로 문화 및 역사체험을 통한 풍족한 여가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연봉-송학정 간 인도교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천군에 따르면 인도교에 93억 원, 수변 산책로 사업에 55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천군은 이 사업을 위해 이미 8억여 원을 투입해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하는 등 이미 사업추진에 돌입한 상황이다. 홍천군의회의 경우 지난해 의회 구성이 되고 난 이후에 용역 실시한 것을 인지하고 100억 원 이상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의회에 명확하게 설명회를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 4월3일 진행된 의회 간담회에서 홍천군은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대부분 의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더욱이 송학정과 연봉리 지역 간 고저차가 커 사업을 진행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김재근 군의장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연희교에 이어 인도교를 또 설치하는 것은 예산 낭비적 측면이 강하다”고 하면서 “고저차를 보완하기 위해 승강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과연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홍천강에는 갈마곡교에서 둔지교까지 교량이 너무 많이 설치되어 있는 측면이 있으며, 송학정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홍천읍을 지나는 홍천강변의 경관조명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고 민선5기 때 설치한 홍천인도교의 경관시설은 기능을 상실해 잊혀진지 오래된 상황이다. 더욱이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의 경우 조명이 없어 캄캄한 장소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주민들이 감수하는 상황이어서 우선 주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에 대한 경관조명부터 시행하고 보완차원에서 추가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충분한 사업 검토나 의견 수렴 없이 일반적인 의견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의 효율성이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을 그동안 홍천군이 추진한 사업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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