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혼란스러운 시장이다. 외부 뉴스로 이렇게 출렁이는 해외 시장은 오랜만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잘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며 환호했던 해외 증시는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의 체포 소식에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행히 미국시장을 이끌었던 FAANG 주식을 중심으로 나스닥이 주 후반 반등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연말까지 시장에 영향을 줄 이슈가 산재해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시장 대응이 요구된다.

일단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만약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면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영국 이슈 다음으로는 우리나라 선물, 옵션 동시만기가 13일에 다가온다. 올해 마지막 만기일이면서 최근 전체적인 시장의 일간, 장중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만기일 전일과 당일에는 섣불리 현물 매수 접근보다는 최대한 관망하면서 시장에 강한 수급 유입이 확인됐을 때 접근해 보도록 하자.

이와 함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관련하여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18일~20일 사이가 될 것이란 의견도 있고, 올해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만약에 연내 답방 날짜가 발표되면 북한 경제협력 및 지뢰제거 등의 테마주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따라서 개별주 매매를 선호하는 독자라면 소액 정도는 12월 동시만기가 지난 뒤에 관련 테마주를 편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 다음 주에는 18~19일에 올해 마지막 미국 FOMC 회의가 있다. 지난 목요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관련 기사가 나오며 미국 시장이 반등했지만, FOMC 결과에 따라 해외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된다면야 천만다행이지만, 미국이 협상 대표로 내세운 인사의 이력을 보면 과거 플라자 합의 때 일본을 상당히 곤경에 빠뜨렸던 사람이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다. 그래서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이슈는 90일의 유예 기간이라도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렇게 최근처럼 국제 정치나 경제 관련하여 불안한 상황이 지속하고 뉴스로 출렁이는 시기는 투자 결정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섣불리 예측 매매로 대응하기보다는 큰 흐름에 몸을 맡기는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확실하지 않을 때는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올 때까지는 기다리면서 관찰하는 것도 긴 호흡으로 보면 투자의 한 방법일 수 있다. 부디 서두르지 말고 잘 대응하여 12월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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