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달이(홍천사과 캐릭터)와 함께한 제3회 홍천사과 한마당 축제가 쾌청한 가을 날씨만큼이나 성황리에 종료됐다.

홍천사과 한마당 축제는 사과연구회 등 농업인이 주축이 되고, 홍천군과 강원사과산학협력단이 후원한 축제로 기후 온난화 대응 새로운 대체작목 개발과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 작목 발굴을 위해 보급한 홍천사과의 차별화된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6년 처음 시작됐다.

사과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홍천사과 4억(5kg 16,000상자) 원, 일반농산물 1억 2천만 원의 판매 효과와 함께 사과 생산 농가별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과 등 농산물이 많이 팔린 반면 예산 부족으로 볼거리,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임시방편으로 축제와 어울리지도 않는 인문학콘서트, 서울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가 축제장에서 개최되는 상황이 연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홍천군의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농가 등의 노력은 높이 평가받는 반면 홍천군에서 기존 축제장에 지원하던 교통정리, 관광 안내소, 홍천의 농축산물을 알리는 책자 등을 찾아볼 수 없고 사과 재배 농가와 농업기술센터 직원들만 분주히 움직여 홍천군에서 대접받지 못하고 관심에서 멀어진 축제가 됐다.

군청 직원들도 첫날에만 축제장을 방문하고, 축제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책임자의 경우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처럼 오후에나 축제장을 찾아 돌아보는 등 아쉬운 점을 노출해 책임감이 떨어지는 듯한 측면을 엿보게 했다.

특히 인삼·한우 명품축제에 이어 사과축제가 개최되면서 농특산물에 대한 축제를 통합해 홍천군 농축산물을 대표하는 축제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으며, 꽁꽁축제가 개최되는 둔치주차장을 축제장으로 활용해 시장과 축제를 함께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동면지역에 사과 재배 면적이 많고 단풍철에 열리는 만큼 수타사 인근에서 단풍관광객을 대상으로 축제를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 기간 사과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홍천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홍천사과를 지속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를 확보하는데 축제의 목적이 있다”면서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면 이번 축제는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앞으로 문화재단이나 홍천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홍천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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