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처럼 보이면서 세부 간 조율의 난항으로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실적발표 기간을 맞이해서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탄력을 보이지 못하는 점은 세계 경제 대국 간의 힘겨루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단기 반등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2300선을 기준으로 비중 확대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즉, 코스피 지수 2300 회복이 지속한다면 현물 투자에 대한 비중을 조금 더 늘려도 좋다는 것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신규 상장종목을 살펴보려고 한다. 신규 상장주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KONEX 시장에서 이전 상장할 경우 기존 보유 지분의 대량 매도가 첫날 나올 수 있다. 둘째,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적정 주가 대비하여 상당히 고평가된 기업이 다수 있다. 셋째, 신규 상장 기업에 지분을 투자한 창투사 또는 모회사의 보유 지분과 상장 첫날 매도 가능한 물량 비율을 잘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수가 하락 추세일 때 상장하는 종목이 공모가 이하로 내려가면 저점에서 반등할 여력이 있다.

이런 점을 참고하여 오늘 상장한 종목인 에스에스알(275630) 기업을 살펴보려고 한다. 일단 이 기업은 코스닥 소프트웨어 업종에 속해 있고 정보 보안 관련 솔루션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안랩이나 이글루시큐리티 등이 보안 제품을 생산한다면 에스에스알은 기업의 네트워크 보호, 외부 침임으로부터 해킹 방지, 모의 해킹 시험 등을 통해 기업의 정보가 외부로 누출되지 않는 것을 제1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특이점은 해커 중에서 좋은 활동을 하는 해커를 '화이트해커'로 분류하고 에스에스알은 이런 화이트해커들이 모여서 설립 후 상장한 첫 사례이다. 지난 2010년 설립한 이래 모의 해킹, 정보 보안 컨설팅, 취약점 진단 등을 주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취약점 진단 분야에서는 국내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017년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자회사로 편입되었으며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일본에서 10년 이상 사업을 진행한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로의 가능성도 높이 전망되고 있다.

일단 동사의 주가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평택촌놈 이론 적정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1/3 수준으로 적정 주가 대비해서는 고평가되어 있다. 그러나 신규 상장주의 적정 주가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상장 이후 6개월 정도 후에 평가하는 것이 맞다. 그 이유는 상장 전과 상장 후의 영업, 마케팅, 관심도 등에서 분명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동사의 관전 포인트는 주가 하락 과정에서의 공모가 지지 여부와 모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 이슈 등이 있겠고 앞으로 빅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 등과 연계하여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접근 가능한 종목군으로 관심 종목에 넣고 지켜보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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