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칼럼에서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수급과 차트상 단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다. 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통계에 기반한 방식이라서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현재 진행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적중 확률은 높아진다. 그런데도 기술적 분석이 가진 한계는 분명히 있고 따라서 외부 변수와 돌발 이슈에 대한 점검도 꾸준히 하면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최근 지수는 일단 미국 시장과 탈동조화가 있고 지수의 반등과 하락이 반복되는 연장 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함에 있어 중요 지수대는 코스피 2300이고 4대 업종 안에서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길 권한다.

오늘은 주식 시장에 갓 입문하거나 시장 참여를 망설이는 독자들을 위해 합리적인 주식 시장 학습방법을 조언하려고 한다. 과거 책을 집필할 때도 고민했던 것이 이왕 주식 투자에 관한 책을 낼 것이라면 교재로 삼을 수 있는 내용을 넣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교사 시절의 경험을 살려 교과서처럼 순차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던 기억이 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 중에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는 본인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그 목표에 맞추어 학습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단은 직접 투자를 할 것인지 간접 투자를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직접 투자를 하는 사람의 경우 시장의 방향성, 투자할 상품 분류, 투자 분야 선정, 가격대 선정, 매매 등을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대다수 직접 투자자는 아무래도 수월한 차트 분석, 보조지표, 뉴스나 테마 등을 이용한 매매를 시작한다. 그리고 본인에게 친숙한 삼성전자 등 대기업 위주의 주식을 매입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직접 투자자에게는 차트 분석을 하더라도 이동평균선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보조지표는 안 보는 습관을 들이길 권하고 싶다.

그리고 뉴스나 테마를 추종하는 매매는 항상 후발주자로 추격 매수할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성을 먼저 분석하기 위한 노력을 권하며, 이왕이면 수급분석 위주로 현재 시점에 큰 자금이 어떤 흐름에 있는지 환율이나 글로벌 자금의 동향, 해외 대형 펀드의 전략 등을 참고하면서 분석하도록 하자. 결국 주식 투자는 매수와 매도세력 간의 힘겨루기 때문에 이런 분석 방식을 권하는 것이다.

간접 투자자라면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 상품에 가입하고 그 상품을 대신 매매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가장 큰 착각이 있다. 바로 상품에 가입하고 자금만 맡기면 알아서 매매해 줄 것이란 것이다. 그러나 최근 신흥국 펀드처럼 시장이 전체적으로 내려갈 때는 아무리 유명한 펀드나 유망한 투자 대행인이라도 원하는 목표 수익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매매 시점에 대한 결정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이왕이면 지수가 저점에서 반등할 때 간접 투자 상품에 가입해야 수익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앞으로 시리즈물로 합리적인 학습 방법에 대해 연재를 할 계획이다. 다음 주는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는 방법, 직접 투자자 중에서 시장 판단을 차트로 하는 사람과 가치로 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수급 분석으로 하는 사람의 장단점을 조언할 예정이다. 그리고 현물 매매의 핵심 원칙과 매매에 대한 각종 노하우 등을 이어서 전달할 생각이다. 무더운 날씨, 지루한 시장 흐름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뇌동매매하지 않고 정해놓은 기준을 지키는 매매를 하는 것이 멀리 돌아가는 방식이 아님을 명심하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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