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노인회, 군수와 노인복지정책 간담회 진행

대한노인회 홍천군지회(회장 이형주)는 7월31일 오전 11시 홍천군청 행정상황실에서 허필홍 군수와 노인복지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형주 홍천군지회장을 비롯한 홍천군지회 관계자 및 읍면별 분회장과 허필홍 군수, 김동익 주민복지과장 등이 배석했다.

사영한 서석면분회장은 관내 경로회장이 회원 관리부터 회계, 일자리 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나 보수와 혜택이 전무한 점을 지적하며, 인근 횡성이나 인제군처럼 관내 경로회장에 대한 활동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허필홍 군수는 현재 상위 법에 따라 경로회장에게 활동비를 지급할 수 없는 점과 함께 횡성군·인제군 등 활동비를 지급하는 시·군은 법적 제한이 없던 시절 지원을 시작해 현재까지 유효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활동비 외 다른 방향에서라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검토하고 까다로운 결산 관련 업무는 군에서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영 서면분회장은 경로당 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동수단이 불편해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내 여러 곳에서 회전교차로를 설치 중이나 농촌지역엔 다소 어색하고 노인들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와 다른 방향으로 도로 개선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허필홍 군수는 셔틀버스 상시 운행을 위해 내년도 경로당 프로그램들을 점검한 후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며, 회전교차로의 경우 적응만 된다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업이므로 해결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심우홍 북방면분회장은 일자리 사업 대부분이 기초노령수급자가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한글 교육의 경우 기초노령수급자에 한정하지 않고 충분히 교육할 수 있는 인원이 해야 한다며 운영 방침 변경을 요청했으며, 허필홍 군수도 이에 공감하므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승만 두촌면분회장은 현재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국가유공자 중에서도 독거노인이 많은 점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이 심각하므로 대대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말했다.

허필홍 군수는 독거노인 문제와 관련해 현재 여러 기관단체와 함께 시행 중인 사업들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답했으며, 최근 폭염으로 인해 독거노인에게 안부 연락 빈도를 높이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진 홍천읍분회 부회장은 경로당 관련 업무의 효율을 증대하고 이용자들의 취미생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로당에 컴퓨터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허필홍 군수는 전수조사 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로당에 우선 지급하고 연차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 밖에 지회장 활동비 인상, 읍·면분회 분기별 활동비 지급 확대, 노인의 날 행사 단독 추진, 남면분회 사무실 신설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었으며, 허필홍 군수는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지원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허필홍 군수는 이번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올해 경로당 관련 사업 예산이 90억 원 이상이고 계속 밀려있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으므로 심하게 노후됐거나 사용 인원을 수용할 수 없는 곳 외에는 추가 지원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면서,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효율을 이끌 수 있는 양질의 사업을 통해 노인복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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