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늘어가고 있어 큰일이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이러한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하니 홍천군민 모두 바깥출입과 심한 노동을 피하는 등 여름철 건강관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방제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는 일본에서도 벌써 더위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여름철 무더위는 지구의 자연현상으로서 인간의 힘으로는 온도를 낮출 방도가 없다. 개인, 가정, 직장별로 지혜롭게 이겨내는 방법이 최선이다. 지구의 일기가 고르지 못한 것은 인간들의 삶 속에서 오염되고 병든 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생각한다. 지구환경을 깨끗하게 보존하려는 노력만이 자연재해를 줄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우리 고장의 대부분 학교에서는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물론 아직 방학을 하지 못한 학교가 있다면 이번 주에 방학을 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 있어 방학은 몇 가지 기회가 된다. 첫 번째는 재충전의 기회다. 두 번째는 부족한 교과학습을 보완하는 기회가 된다. 세 번째는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가 된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꽉 짜인 학교의 틀에 의해 활동하느라 심신이 많이 지쳐 있다. 인간이나 기계나 일정 시간 일을 하면 쉬어야 하는 것은 같다. 그러나 재충전이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어떤 활동을 하든지 시간은 규칙적이어야 한다. 일어나는 시간 식사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정해 놓고 지켜야 한다.

한 학기 동안 학습의 결과는 누구보다 학생 본인이 잘 안다. 자신이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교과가 있다면 이번 방학 기간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학원 수강도 좋고, 개인과외도 좋으며 친구를 통한 보완도 좋다. 최근에는 인터넷 강의가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이를 통한 보완도 좋다.

방학 기간 동안 선수학습을 할 필요는 없다. 교과학습은 정규 교과시간을 이용해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만 먼저 배운 것을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학기의 과정을 이해해야 2학기에 배우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활동으로 참여하지 못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과의 여행도 좋고 친구들과의 여행도 좋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운동을 해야 한다. 낮에는 더운 만큼 아침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며 건강을 증진시켜야 한다.

독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 학과 공부로 읽기 어려웠던 동서고금의 문학서적, CEO들의 자서전, 명사들의 에세이 등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 개학을 하면 또 학과 공부에 쫓겨야 하므로 자신이 읽고 싶었던 책을 읽을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이번 방학을 이용해 보다 많은 독서를 해둔다.

최근에는 조기에 진로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관심이 있는 직업에 대한 기관방문, 대학 학과 탐방, 직업인과의 멘토링 등은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방학 기간 중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봉사활동이다. 계획을 세워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방학을 맞을 때마다 염려되는 것이 있다. 학생들의 안전한 생활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 사고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홍천의 강은 남녀노소 누구나 물놀이하기에 적합하다. 물이 깨끗하고 유속이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물놀이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해야 한다.

물놀이 장소로는 가급적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한다. 물놀이 갈 때는 절대 혼자 가서는 안 된다. 어떤 이유로도 술을 마시고 물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 후 에 물에 들어가는 것은 화약을 짊어지고 불에 뛰어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센 곳은 피해야 안전이 확보된다. 우리고장 학생들 모두 유익하고 안전한 방학생활을 응원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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