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대응 난이도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말 칼럼에서도 전달했지만 금리 인상 속도와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 및 속도가 일각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종목 중심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자들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런 시기 주식투자 비중 조절을 유연하게 해야 함은 필수 요소이고 종목을 선정함에 있어 신중해야 하고 단기 이슈 위주의 종목보다는 이왕이면 단기 이슈도 있으면서 미래 지향적인 종목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이슈의 중심에 있으면서 남북 간의 관계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는 대한제분(001130)을 소개할까 한다. 대한제분은 한국전쟁의 마무리 시점인 1952년 국내 최대 규모의 밀가루 제분 시설로 설립되었다. 곰표 밀가루로 대표되는 동사의 제품은 급격히 성장하였고 1970년 코스피 상장했다. 밀가루가 대표 제품이고 밀가루 이외에 국수, 파스타, 튀김가루, 부침가루 등 ‘곡물가루’를 주력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의 순위는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권 수준이며 대한제분 이외에도 대한사료, 대한싸이로, 디비에스, 보나비, 비티스, 에그리치글로벌 등 10여 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동사의 주가는 2015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조정받아서 최근 3개년 변동 폭이 20% 수준의 장기 박스권을 보이고 있다. 식품 가공업, 특히 곡물 관련 종목의 특징은 아주 큰 호재도 없고 아주 큰 악재도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기록적인 상승의 배경에도 회사가 보유한 토지 처분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원인이 있다. 다만 최근 북한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에 밀가루 등 식품 지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올해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대북 테마주에 비해서는 변동성은 작은 상황이며 대북 테마주 중에서 우선순위가 밀려있는 종목으로 볼 수 있다.

동사는 중기적으로는 회사가 보유한 토지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는 역시 북한 식량지원 이슈를 중요시 보면 된다. 인천 부평지역의 14만 평 임야에 대한 기대가치는 언제든 다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쌀과 함께 대표적인 식량 지원 대상인 밀가루는 정부 정책에 따라 급격한 수요 증가를 보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식생활 개선으로 점차 제빵이나 파스타 등 서구식 식문화가 확대되면서 밀가루 관련 제품의 점진적인 수요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동사의 평택촌놈 적정주가는 70만 원 수준으로 현재 가격 대비 약 1/6 저평가되어 있다. 이런 측면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대에서도 장기 투자 관점으로 묻어두는 전략이라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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