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시간마다 6.13 지방선거를 향해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의 일꾼으로 선출되기 위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는 입후보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당선되어 임기 내내 이런 초심을 유지하길 기대해 본다. 지역 발전을 위해 청사진을 제시하며 도전하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어 진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기회가 있길 응원한다.

입후보자들은 10인 10색의 공약을 만들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유권자들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학연, 지연, 혈연의 뿌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이제는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어느 후보의 공약이 실천 가능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것인가 살피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는 모든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입후보자들은 건강을 잘 챙기면서 자신의 공약을 설득력 있게 설파해 후회 없는 선거운동이 되기 바란다. 그리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의 고민을 하게 한 보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짧은 식견으로는 입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문화예술 진흥, 건강 증진과 복지 문제 등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공약들이 모두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역의 미래는 교육이 좌우한다. 홍천교육의 첫 번째 문제는 뭐니 뭐니 해도 홍천중학교의 분리 이전 문제라고 생각한다.

홍천중학교의 분리 이전 문제는 어제 오늘 거론된 이야기가 아니다.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으나 교육부의 반대에 부딪혀 더 이상 추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방법과 목소리만으로는 홍천중학교의 분리 이전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중학교 학생들의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감성과 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남녀공학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의 홍천여중은 남녀공학을 추진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홍천중학교는 현재 홍천고등학교와 함께 있는 위치에서의 남녀 공학으로의 변경은 많은 교육적인 문제가 있어 부정적이다.

홍천고등학교 학생들은 성범죄의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로 의혹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작은 성문제라도 발생하면 현재의 홍천중학교로 배정받는 학생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적으로 남자고등학교에서는 생활지도에 각별하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나 학생들의 통학문제 등으로 볼 때 연봉지역으로 중학교가 이전 설립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문제는 어떻게 교육부의 반대를 극복하고 추진해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읍내를 선거지역으로 하는 선출직만의 관심이 아니라 면지역 출신 선출직 모두 공동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중고등학교가 함께 있어 중학교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분리 이전해야 한다는 논리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등하교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불편해소와 교육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홍천중고등학교 분리 이전의 필요성은 홍천군민 모두 절감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관계기관에 이전시켜 달라고 목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지자체에서 부지를 마련해 이곳으로 학교를 이전시켜 달라고 하거나 예전처럼 지역사회나 뜻 있는 독지가의 부지 기부 등 보다 공격적인 요구가 있을 때 이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지역이 점차 고령화되어 가고 있다. 인구 자체의 감소도 문제지만 젊은이들의 일터가 없는 지역적 한계도 있다. 그나마 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들의 몫이며 특히 선출직 리더들의 몫이라고 믿는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