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이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하나면 안되는 게 없는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간다. 4차 혁명시대라고 말한다. 인간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해 만들어진 산물이다.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인간들은 기계의 발달에 의존해 꾸준하게 편리한 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 왔다.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놀랄만한 세상을 살아가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은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 또한 함께 동반했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주지하다시피 인간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다. 그러나 혼자 놀기가 가능해지면서 혼자 먹기, 혼자 자기 등 혼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식당에도 1인용 식탁이 별도로 마련되고 있는 추세다.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고가 팽배해지고 있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배려할 줄 모르고 베풀 줄도 모른다. 점점 더 각박한 세상이 되어갈 수밖에 없다. 자녀들을 귀하게 키우고 오냐 오냐 버릇없이 키운 결과는 결국 인류에게 큰 재앙이 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기계의 물질문명시대를 염려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인간성회복 운동이 추진되고 있지만 그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모든 것을 기계가 대신해 주는 요즘이야 말로 인간성회복 운동이 절실하고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 기계의 노예가 된 사람의 모습으로 인간생활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은 현대인들이 누리는 최고의 물질문명이다. 누구든지 사이버 공간이 갖고 있는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가정이나 직장 또는 사회생활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에 입각해야 하고 기본예절을 지켜야 한다. 가명이나 닉네임이 아닌 실명으로 당당하게 생각을 밝혀야 한다.

인터넷의 특성 중 하나가 익명성이다. 최근에는 실명제를 통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익명성 뒤에 숨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여과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실명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 닉네임이나 가명을 이용해 댓글을 달고 있다. 매우 비겁한 사람들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고 사이버상이라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우리는 가끔 연예인들이 인터넷의 악플로 맘고생을 하다가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다. 물론 유약한 사람들의 잘못된 일탈행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고통과 입장을 헤아릴 필요는 있다.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는 특수성을 이용하여 가짜뉴스, 아니면 말고 식의 카더라 통신 등은 교양 있는 문화인의 태도가 아니다. 철저하게 수사하여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사직당국에서는 수사 기법을 높이고 인력을 보강해 더는 억울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악플보다는 선플 달기 운동이 활발해지도록 해야 한다.

다양성의 시대다. 사회 현상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같은 시각과 관점에서 볼 수는 없다.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건전한 비판을 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민주시민의 태도다. 하지만 어떤 현상에 대해 특정한 관점에서 삐뚤어지게만 보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 사고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앞으로 사이버 상에서 활발하게 네티즌들의 의견이 교환되기를 희망한다. 다만 예의와 격식을 갖춰 교양 있는 민주시민답게 건전하게 비판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사이버 상의 익명성으로 누구의 글인지 모를 것 같아도 다 알게 되어 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낮추는 행동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문명인 컴퓨터가 삶을 더욱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기계가 되어야 한다.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악마와 같은 역할과 기능을 하는 기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컴퓨터의 사양은 앞으로도 더욱 초고속 신기술의 발달이 이루어질 것이다. 문명의 이기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맘껏 누리는 홍천군민이 되길 기대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