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홍천문화재단(이사장 노승락)은 오는 4월9일부터 20일까지 토·일요일을 제외한 10일간 오후 2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화촌면공설운동장 인근 농경지에서 ‘겨릿소 밭가는 소리’ 시연 및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겨릿소 밭가는 소리란 예전부터 농촌에서 두 마리 소를 이용해 밭을 갈면서 소에게 밭가는 쪽을 지시하거나 타이르며 자신의 심정을 담아 표현한 소리로 농사철에 기계의 힘을 빌리기 전까지는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특히, 홍천은 1960년대 후반까지 기계의 힘이 닿기 힘든 험준한 산세의 거친 화전밭과 자갈밭을 일구는데 겨릿소를 이용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타 지역과는 달리 지금까지 겨릿소 밭가는 소리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홍천의 겨릿소 밭가는 소리는 원시적 형태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전통 농경민요이며, 민요의 발생과 효용을 알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홍천지역에서는 홍천 겨릿소 밭가는 소리 전승보존회를 결성해 사라져가는 농경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

2017년부터 홍천문화재단은 겨릿소 밭가는 소리에 대한 보존계승의 필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농경문화 보존행사로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겨릿소 밭가는 소리 전승보존회 회원들의 밭가는 소리 시연과 관람객 및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홍천문화재단 전명준 대표이사는 “지역의 전통농경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준비된 이번 행사에 관심 있는 학생과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 겨릿소 밭가는 소리를 홍천지역 문화컨텐츠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관람이나 체험을 원하는 단체 및 개인은 3월26일부터 4월4일까지 홍천문화재단(033-493-5831)으로 관람 및 체험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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