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7군단 예하 11사단, 3代 사단장 이름 딴 ‘임부택 장군실’ 개관

6·25전쟁 당시 춘천­홍천지구 전투, 음성 무극리 전투, 고성지구 전투 등에서 승리를 거두고 대한민국 수호에 큰 기여를 한 故 임부택(1919~2001) 장군을 기리기 위한 ‘임부택 장군실’이 1월10일 제11기계화보병사단에서 개관했다.

임부택 장군은 1919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했으며, 창군 요원으로 하사관(現 부사관) 최초의 군번인 110001번을 부여받고 1946년 국방경비대 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 1기로 입교해 참위(소위)로 임관했다.

6·25전쟁에서는 6사단 7연대장으로 춘천-홍천지역을 6일간이나 방어해 전쟁의 방향을 바꿨고, 음성 금왕읍 무극리에서는 개전 최초로 승전보를 거둬 부대원 전원이 1계급 특진의 영광을 얻기도 했다. 1953년 7월 11사단장 재임 시에는 ‘휴전전투’라고 일컫는 고성지구 전투의 삼현지구 반격 작전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세를 저지하고 군단 역습의 주공부대로 적에게 철수를 강요해 현재의 휴전선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임부택 장군은 6·25 전쟁 기간 내내 연대장, 부사단장, 사단장으로서 전장을 누빈 용맹한 군인이자 참 군인이며, 적 지휘관이 ‘임부택을 사로잡아라’라는 특별지시를 내릴 정도로 탁월한 지휘력과 용맹성을 발휘해 살아생전 두 차례의 태극무공훈장을 수여 받은 유일한 군인이며 명장이다.

이러한 전공으로 임부택 장군은 2018년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6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11사단은 이러한 장군의 전공과 호국정신을 기리고 장병들의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삼기 위해 임부택 장군의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전공을 소개하는 자료를 설치했다.

개관식은 장병 100명과 서인자 강원서부보훈지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특히 임부택 장군의 아들 임근우(73세) 씨와 임부택 장군이 사단장 재직 시절 사단 사령부에서 근무한 이장성(83세) 옹도 함께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임부택 장군의 아들 임근우 씨는 “아버님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추운 날씨에도 국토방위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이 있어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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