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전수송교육단 장병들, 다급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출

제1야전수송교육단(이하 1야수단) 장병 30여 명이 부대복귀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정신을 잃은 민간인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1야수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간호장교 홍선희 대위(진), 한재준 병장, 황재호 상병, 김성열 일병 등 32명의 장병들이다.

지난 1월3일 오전 11시 홍천군 동면 노천리 인근 도로에서 마주 달리던 소형SUV와 중형차가 정면충돌해 도로는 아비규환이었다. 또한, 충돌 후 심하게 파손된 두 차량의 엔진이 계속 가동되면서 연기를 내고 있었고 도로바닥에는 기름과 부동액이 흐르고 있었다.

1야수단 장병들은 사고지점을 지나기 전 갑작스럽게 도로가 막혀 이를 이상하게 여기던 중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은 부상자를 발견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상황의 긴급함을 인지한 장병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119구조요청과 교통통제, 환자수습 등을 즉시 시작했다. 바로 대피한 소형CUV 운전자와 달리 중형차에는 노부부와 어린아이가 타고 있었는데 노모와 아이는 머리와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어 위중한 상황이었다.

현장을 확인한 홍 대위는 119신고 및 부대 구급차를 호출 이들이 도착하기까지 노부부와 아이의 의식을 지속 확인했고, 찌그러져 열리지 않는 차량의 문은 한 병장과 김 일병이 차량정비 공구를 이용해 차문을 뜯어내 부상자를 구출했다. 또한, 다른 장병들은 사고로 정체된 도로현장을 정리하면서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장병들은 마침내 도착한 119에 현장상황을 넘겨주고 환자들이 이송되는 상황까지 지켜본 후 부대로 복귀했다.

한 병장은 “아찔한 상황 속에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평소 부대에서 교통사고 발생시 조치 요령을 반복적으로 교육받았기에 신속하게 부상자를 구출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홍 대위(진)는 “군인으로서, 간호장교로서 몸이 자동반사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며, “어르신과 아이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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