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봉
홍천전통발효연구회장
홍천에는 사과농가가 130곳이 넘는다고 한다. 홍천에서 사과축제가 열리면서 홍천전통발효연구회도 1회에 이어 2회에도 동참하게 되면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어려운 가운데 홍천에 사과 생산농가가 늘어나는 것을 생각하며 사과를 이용한 전통발효와 앞으로의 과제를 위하여 발사믹 타입의 사과식초를 이용하여 홍사초 베이스와 오미자 홍사초를 활용한 음료, 즉석 요플레와 오이피클을 소개하고 홍사초를 이용한 다양한 초산발효로 십전대보, 당귀, 숙지황, 마늘 등을 이용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리고 홍사초와 꿀을 이용한 버몬트 음료는 시음을 하면서 많은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아서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는 사태가 있었다.

시음하는 인원은 유치원 어린아이부터 어른들을 포함하여 수백 명이 함께 할 수 있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더 연구하여 최상의 홍사초 베이스를 만들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려고 다짐하였다. 시간의 한계와 날씨, 공간이 부족한 점 등 아쉬움이 있었지만 홍천전통발효연구회 회원 모두가 흡족하였으며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행사기간동안 보고 느낀 점, 아쉬움이 있었다면 시기적으로 추웠던 점과 사과 단일품목의 축제보다는 다른 인삼·한우 축제와 함께 하여 보다 내실 있는 볼거리, 즐길 거리, 홍천만의 브랜드로 외지 사람이 와서 놀랄 만한 그 무엇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또한 사람들을 많은 모이게 하기 위하여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유명 연예인을 부를 경우 대상은 사실 홍천군민이 주가 될 것 같다. 이런 자리에 지역의 연예인들이 동참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축제의 장에서 우리지역을 알리면서 타 지역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를 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서로 잘 아는 사이인데 멀리서 보고 피해가는 경우도 있었다. 아마도 매장 부스를 지나가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구매의 부담이 될까봐 그랬을 것이다. 우리 지역의 군민들도 많이 동참해야 하지만 타 지역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 이유다.

축제에서 히트한 시제품은 버몬트 음료로 미국의 장수촌으로 유명한 보스턴 북쪽에 있는 버몬트주 사람들이 사과가 많아서 사과식초를 만들어 음료로 먹었다고 한다. 효능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고 몸 속 노폐물(비만예방)과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며 피로회복에 좋다고 한다. 버몬트주도 여느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육식을 많이 하는데도 다른 어느 동네보다 유독 건강하고 통풍, 비만 인구가 적으면서 장수를 한다고 한다.

버몬트 음료는 천연사과식초의 힘이라고 하며 성분인 초산, 구연산, 유기산, 아미노산, 미네랄 등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반드시 천연식초(홍사초가 최고?)여야만 한다. 이것이 모두가 발효와 미생물 효소와 단백질 관계 속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선물이 되는 것이다.

지구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 세균, 효모 등 미생물도 존재한다. 발효식품은 미생물이 만들어낸 유효물질 덕에 대체로 풍미가 깊고 영양소도 많으며 저장성이 우수하다. 오래전부터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콩으로 발효한 메주를 만들고 김치나 젓갈은 염장발효를 통해 치즈나 요구르트, 요플레 등은 우유를 발효해서 얻는 것이고 술과 와인 빵 등도 대표적인 미생물에 의한 발효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버몬트 음료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가정에서 약식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견해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다)
1) 홍사초와 벌꿀(또는 제대로 된 발효효소액)을 1:1 비율로 잘 혼합한다.
* 발효효소액일 경우 홍사초와의 비율이 달라진다. 벌꿀의 당도는 85브릭스 이상이고 발효액은 당도가 50브릭스 이하이기 때문에 비율에 신경을 써야 한다.
2) 며칠 숙성시켜 미지근한 물로 적당히 희석하여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마시면 되고 겨울철에는 따끈하게 마시면 된다. 공복보다는 식후에 디저트로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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