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은 11월3일 오후 3시 홍천군청 재난상황실에서 2018년도 홍천군교육경비심의위원회(위원장 허성재)를 개최했다. 현재 홍천군의 2018년도 학교 지원 가용재원은 당초예산 지방세규모의 15%인 58억 3,600여만 원으로 교육지원청 및 관내 초·중등학교로부터 접수한 사업들을 검토해 내년도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총 69개의 사업을 선정했다.

이중 이번 심의위원회에서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운영’ 외 66건이 원안대로 가결되고 ‘명덕초등학교 관악부 운영’이 부결됐으며, ‘중학생 해외어학 체험연수’가 기존 대상인원 50명에서 40명으로 수정됐다. 

심의위원들은 ‘중학생 해외어학 체험연수’ 사업에 대해 두 가지 측면을 논의했다. 첫 번째는 대상 학생 선정 기준 및 공정성의 문제로 홍천여자중학교 학부모회에서 활동 중인 이미성 위원은 “학생 및 학부모에게 공지조차 하지 않은 학교도 있었으며, 학교마다 선발 기준이 달라 공정성에 문제가 대두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사업 예산 배정 자체에 대한 논란으로 김재근 위원은 “특정 인원만 혜택을 받는 사업이므로 홍천군 교육경비가 아닌 교육지원청 예산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으며, 허성재 위원장은 “최소한 인솔자의 경비는 교육청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예산을 일괄 배정하기 때문에 별도로 예산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랜 논의 끝에 내년도 체험연수 대상 학생을 기존 50명에서 40명으로 감축 학생 선발 기준을 명확히 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향후 사업 추진 시 군과 의회에 보고해 점검하는 등 개선해나가기로  결정했으며, 명덕초등학교 관악부 운영의 건은 사업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돼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추진키로 했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