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첩첩 두메산골 농촌체험 휴양마을인 두촌면 괘석리 바회마을에서 10월27일과 28일 양일간 선조들의 사라져가는 애틋한 삶을 살았던 화전민을 테마로 한 생활풍습 이색 축제가 개최됐다.

가을단풍이 고즈넉이 자리잡은 첩첩 고갯길을 넘어 자리한 하늘아래 첫동네 마을은 20여가구가 살고있는 작은 부락으로 옛부터 70년대까지 화전민들이 많이 생활했던 억척스런 애환이 있는 지역으로 금년 4회째 홍천 화전민 잔치마당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옛 선조들이 산간마을에서 농사짓던 모습을 재현한 화전민축제는 초가집 테마마을 등 마을의 곳곳을 돌아보며 가을산길 걷기와 산신제, 전통 혼례식 재현, 화전민의 생활상 놀이 공연, 화전민 농기구 및 짚풀공예 골동품 전시와 함께 부채춤, 고전무용의 축하공연과 메기잡기, 노래자랑 등이 펼쳐졌다. 전통 떡메치기 및 솥뚜껑에 부쳐먹는 부침개체험과 곤드레밥, 감자전 등의 화전민 음식체험도 무료로 제공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결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지 않는 소박한 산속의 축제였지만 파워블로거와 문화활동가들이 숨겨진 보물을 찾듯 방문했으며, 지역주민들은 산골짜기까지 방문한 이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단합하고 협동하며 살아가는 투박한 인심과 정겨움을 선물했다.

바회마을 주민들은 농사일을 마치고 사계절 준비한 화전민의 지게질 놀이와 도리깨 타작, 나물 뜯는 모습 등을 어설프지만 사이사이 틀리기도 하면서 직접 공연해 관광객들에게 더 큰 호응과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바회마을 주민으로 지게를 지고 공연에 직접 참여한 홍성기 홍천군새마을지회장은 “사라진 선조들의 슬기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맥을 잇기 위해 주민 모두가 합심 노력하고 있다”며, “사시사철 많은 분들이 홍천군농촌체험휴양마을인 바회마을에 오셔서 오감을 만끽하며 체험과 힐링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