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차원의 종합적 안전대책 마련 필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황영철 의원(바른정당,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보행로 미설치 초등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청남도 405곳의 초등학교 중 보도가 없는 초등학교가 21.5%에 달하는 87곳으로 연장만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등·하굣길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충남 시군별로 보면 당진시 초등학교 30곳 중 73.3%에 달하는 22곳에 보도가 미설치됐으며, 금산군 56.3%(16/9), 계룡시 40%(5/2), 천안시 27.8%(72/20), 홍성군 23.8%(2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보령시, 서산시, 서천군은 모든 초등학교에 보도가 설치돼 있었다.

행정안전부 추산결과 보도 없는 초등학교 87곳 중 38%인 33곳 6㎞가 개선가능하며, 추정사업비는 8억 9,65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개선 가능한 33곳을 제외한 나머지 54곳은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행히 공주시(5곳), 부여군(5곳), 예산군(3곳), 태안군(4곳)은 100% 개선이 가능하지만 보도 없는 비율이 가장 높은 당진시는 55%(12/22)만 개선가능하며, 천안시 15%(3/20), 금산군 11%(1/9)만 개선이 가능한 실정으로 최근 5년간 충남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84건으로 88명이 부상당했다.

황 의원은 앞서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행정안전부가 지역교통개선사업 예산을 확보해 조속히 보도를 설치할 것을 지적한 바 있다. 황영철 의원은 “충청남도가 앞장서 초등학교 보도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며, “개선이 불가능한 54곳은 항시 아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도 차원에서 경찰청, 교육청 등과 함께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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