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및 위험으로부터 빠른 조치 필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황영철 의원(바른정당,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이 충청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충청남도 건축물 내진성능 확보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내진설계대상 건축물 8만 9,292동 가운데 75.3%에 이르는 6만 7,215동이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학교, 의료시설, 공공업무시설 등 공공건축물조차 내진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일선 학교의 경우 4,038곳 중 22%인 614곳만이 내진 설계가 되어 10곳 중 8곳은 지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의료시설은 462곳 중 77%인 352곳, 공공업무시설도 1,007곳 중 77%인 776곳이 내진확보가 되지 않아 재난 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충청남도 시·군별 건축물 내진설계 확보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천안시(86.6%), 공주시(85.8%), 보령시(84.7%), 논산시(84.4%), 서천군(83.0%), 태안군(78.8%) 순으로 내진설계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공공시설 내진성능 확보현황을 보면 전체 2,774곳 중 54.5%인 1,540곳에 달하는 공공시설물이 내진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도로 시설이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곳이 68%나 되어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충남에 위치한 폐기물 매립시설 5곳 중 60%에 해당하는 3곳이 내진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하루 빨리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황영철 의원은 “내진성능이 확보되어야 하는 건축물 중 75%가 내진보강을 해야 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무엇보다 도민들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재해 및 위험으로부터 내진에 취약한 학교 및 공공시설물부터라도 우선 구조보강 및 설계변경을 통해 안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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