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흐름이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질주하는 모습이다. 미국시장의 급등세가 결국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실 최근 한국의 주가 내적인 모습은 매우 좋지 못하다. 이는 각종 지표에서도 드러났던 상황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동안에도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은 좋지 못했었던 것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지수가 계속 상승하면서 마치 시장 전체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물론, 현재의 지수대가 워낙 높기 때문에 종목들의 상승이 어느 정도 나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형주에 국한된 흐름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아직 종목 장세를 말하기에는 이르다. 현재는 반도체와 제약이라는 양 시장의 두 축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즉 코스피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코스닥은 셀트리온이 이끄는 제약이 시장 흐름을 만드는 중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을 알고 대응해야 종목 매매에서 손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은 그래서 코스피 지수 상승에 일조한 SK하이닉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SK하이닉스의 역사는 1949년 설립한 국도건설로 거슬러 올라간다. 왜냐하면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가 국도건설을 인수하면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1983년 국도건설을 현대가 인수했고 이후 국도건설 소유의 경기도 이천 부지에 반도체 공장을 세웠으며 현대전자산업이라는 상호를 사용했다.

이후 상호를 현대전자로 바꿨으며 반도체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뤘다. 이후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LG반도체를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웠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독이 되고 말았다. 경영이 어려워지는 중이었던 기업이 부실기업을 인수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로 상호를 변경했고, 같은 해 8월 현대그룹은 경영권을 포기했다. 이후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단의 공동경영 상태가 한동안 지속됐고 2004년 이후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채권단은 매각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2011년 SK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매각이 이루어졌고 결국 SK 그룹의 품에 안겼다. 

기업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반도체 분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고 삼성전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엄청난 호실적으로 한국 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중이다. 주가의 흐름 역시 매우 강한 흐름인데 최근 상승세는 조금 과하다 싶은 모습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확실한 조정이 왔을 때만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일단은 중·단기를 떠나서 부담스러운 모습이라서 관망하고 확실히 눌림목을 주면 단기 매매 정도가 좋겠다는 생각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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