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간 과격한 언행을 주고받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다. 그런 영향에 국내 증시는 지난주 후반 단기 큰 조정을 받았고, 미국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와 미국 모두 IT 기반 대기업들의 실적은 매우 좋을 것으로 보이며 기대감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했지만, 지정학적 이슈가 또다시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남기고 외부 변수에 의한 주가의 출렁임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현물 비중이 많은 투자자는 되도록 비중을 줄이는 것을 권하며 주 초반, 최소한 수요일까지 장중 수급 동향을 참고하면서 비중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 판단하도록 하자. 

오늘 살펴볼 종목은 SBI핀테크솔루션즈이다. 동사는 회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의 SBI 그룹이 모태로 주 사업은 결제대행, 국제송금, 소셜대출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1년 4월 설립됐고 본사는 일본 도쿄에 있다. 대주주는 SBI홀딩스로 지분을 72.41% 보유하고 있고 일본 내 소규모 점포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분기별 영업활동을 보면 꾸준하게 2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관련 이슈에 따른 수혜종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큐텀 등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했고 그 중심에 중국이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의 주요 거래국을 살펴보면 초창기부터 미국, 독일,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고 최근 1년 사이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2배 이상 급등했다. 해석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 중심에 중국 정부 당국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자금의 유입이 있었다. 최근 9월 14일에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OK코인, 후오비, BTCC에서 거래 전면 중단을 발표하며 중국발 악재로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규 오픈을 중단하고 비트코인의 위안화 환전과 거래를 막기 위한 조처를 한 영향이다. 그리고 그 반사 이익을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얻게 됐다. 기존에 중국 시장이 전체 비트코인 거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나 최근 일주일 사이 일본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 현상(엑소더스)이 나옴에 따라 일본에 본사가 있는 SBI핀테크솔루션즈에 단기 호재가 됐다. 

이런 흐름과 함께 최근 동사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플러그'와 함께 합작사 'SBI Cosmoney'를 설립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중국발 규제에 따른 일본의 반사이익, 이더리움과 리플 등의 한국 시장 거래 규모가 큰 점, 거래 수수료를 가상화폐로 수취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SBI핀테크솔루션즈는 단기적으로는 지금 가격대에서도 접근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