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쟁 상호협력 독서토론의 꽃이 피는 가을

홍천지역 중·고등학교 독서 동아리는 9월9일 오후 1시 홍천여자고등학교 도서관에서 ‘빈 의자에 새긴 약속’의 저자 김서경·김운성 강사를 초청해 제19회 인문학 독서토론 파티를 열었다. 이번 파티는 관내 독서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고등학교 학생 90여 명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행사에 앞서 동아리별로 미리 책을 읽고 저자에게 질문을 보냈으며, 파티 당일에는 저자 강연, 독서토론을 통한 질문 생성, 저자의 답변 강연 순서가 진행돼 비경쟁 상호협력 독서토론의 방법으로 운영됐다. 또한, 드레스 코드와 주제 음악을 선정해 파티 분위기를 형성했으며, 학교별 독서 동아리를 소개하면서 지역 내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안채영(홍천여고 2학년) 학생은 “다른 학교 독서동아리 친구들과 같은 책을 읽고 만나서 서로 협력하는 독서토론을 하는 파티가 뜻깊고 즐거웠다. 앞으로 더욱 확대돼 관내 많은 학생들이 독서토론 파티의 즐거움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천지역 청소년 인문학 독서토론 파티는 지역 독서교육 담당 교사들의 주도로 2013년부터 계속돼 이번으로 19회를 맞이했으나 재정적 지원이 안정적이지 않아 향후 지속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홍천은 청소년 문화 시설이 적으나 강원도에서 독서 교육의 열기가 뜨거운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어서 시골 학생들의 이색적인 독서토론 파티를 더욱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 / 홍천신문 홍천지역대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