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에서는 국도44호선과 접한 무궁화공원 인근에 무궁화의 고장을 상징하는 무궁화조형물 설치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홍천군의회에 설명회를 가졌으나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홍천군은 8월16일 가진 홍천군의회 간담회에서 홍천군 관문에 위치하고 무궁화공원에 접한 국도44호선의 사면부로 그동안 방치되어 주변경관을 해치고 있으며, 무궁화의 고장으로 홍천 명명 1,000년이자 올림픽의 해인 2018년 홍천군을 찾는 내방객들에게 아름답고 살기 좋은 홍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조형물 설치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사업에는 특별교부세 5억, 군비 3억 등 총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12월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허남진 군의원은 “홍천군의 상징물을 무궁화에 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조형물을 설치하고 시간이 지나면 유지관리가 부실할 경우 도리어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하면서 “애물단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몇 년 전에 홍보게시판이 설치되었다가 운영 및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면서 이미지를 훼손하는 상황이 발생해 시설물을 철거한바 있다. 한편에서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국도44호선을 이용하는 차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굳이 국도변에 조형물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실과장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도 디자인 등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제시되면서 사업추진을 하는데 탄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나타나 전반적인 재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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