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수염 추출물에 많이 들어있는 메이신 계통 물질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혈관질환 개선 및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옥수수수염 추출물이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에 미치는 효능을 동물실험으로 검정한 결과 간 조직에서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체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동물실험은 쥐에게 정상식이를 한 그룹과 고지방식이를 한 그룹, 고지방식이와 동시에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같이 투여한 그룹으로 나눠 7주 동안 진행했다. 실험 결과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의 간 조직 내 지방축적 억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섭취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간 내 콜레스테롤 함량이 약 18%, 중성지방 함량이 약 38%, 혈청 내 콜레스테롤 함량이 약 8% 감소했다.
한편, 고지방식이를 섭취한 실험동물의 간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의 전달알엔에이(mRNA) 발현 정도를 알아본 결과 옥수수수염 추출물이 간 조직에서 'HMG-CoA'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는 혈액과 간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켜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예방 또는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옥수수수염으로 차를 끓여 먹으면 이뇨작용과 혈압강하 및 부종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 옥수수수염은 각종 음료, 화장품 첨가 및 식의약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박기도 과장은 “앞으로도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및 기능성 소재 개발에 힘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실용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