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홍천군농민회(회장 남궁석)와 홍천군여성농민회(회장 선애진)는 6월27일 오전 11시 홍천군청에서 벼 수매가(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중단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남궁석 홍천군농민회장, 신성재 강원도연맹 의장 등 9명이 참여했다.

남궁석 홍천농민회장은 “80년대 후반부터 수입농산물이 들어오면서 쌀값이 폭락해 농민들이 설 자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정부는 쌀값이 그보다 더 떨어졌으니 차액을 내놓으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성재 강원도연맹 의장은 “쌀값이 하락한 이유가 정부의 정책실패 및 무분별한 수입 개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농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홍천 햇곡원에 ‘쌀 20kg에 32,800원’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칼로스쌀(미국 수입쌀)의 마트 판매가가 3만 5천 원에서 3만 8천 원 사이이니 이제는 국산 쌀이 수입쌀보다 더 저렴하게 거래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 문제를 책임지고 벼 수매가 환수를 중단하라”고 발언했다.

농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은 쌀값을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시키고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했다. 벼 수매가 환수 조치는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인 농업 적폐이자 노골적인 농민 수탈”이라며, 정부에 농업 적폐를 청산하고 농업개혁에 전격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한편, 올초 박근혜 정부는 2016년도 공공비축미 및 시장격리곡 매입가격이 4만 4140원(40kg벼·1등)으로 확정되자 우선지급금으로 지급한 4만 5000원에 대한 차액으로 가마당 860원을 환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환수금액은 총 197억 2천만 원으로 농가당 7만 8천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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