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홍천읍을 가로질러 흐르는 홍천강의 바닥이 드러나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고 있다.

바닥이 드러난 홍천강에는 다슬기와 고기를 잡기위한 주민들이 강 중심부까지 오고 갈 정도로 수위가 최하위로 낮아진 상황이어서 물 부족의 어려움이 남의 일만은 아닌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취수원 확장 등으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고, 각 지역의 설치된 저수지의 저수율이 50%정도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 가뭄 피해는 적다고 할 수 있으나 홍천의 장기적인 발전과 물이 흐르는 친환경 홍천강을 유지하기 위해 홍천강 상류에 소형댐 설치나 소양댐의 물을 유입하는 방안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장기가뭄으로 인해 홍천강의 바닥이 드러나고 타 지역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못하고 지역에서 운영 중인 공장에 공업용수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 등이 벌어지는 것을 볼 때 물이 곧 지역발전을 위한 원동력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몇 년 전부터 선거철마다 맑고 깨끗한 물을 군민들에게 제공하고 물이 흐르는 홍천강을 유지하기 위해 홍천강 상류에 소형댐 건설과 소양댐 물을 유입해야 한다는 공약이 제시되곤 하지만 선거 후에는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선거에서 당선된 선출직들의 경우 필요성을 일축시키고 이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국토해양부에서 4년 전 홍천군의 한 지역에 소형댐 건설을 발표했으나 홍천군 일부지역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제시하면서 현재는 보류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서 수자원 확보를 위한 홍천군의 미래를 위한 투자, 타 시·군과의 차별화된 성장원동력을 확보하는 걸음은 제자리걸음만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홍천군민들에게 공급하는 수돗물이나 농업용수도 필수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 홍천군에서 운영중인 대형기업이나 향후 대규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물이 최우선의 조건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수자원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상수원보호구역의 규제를 해제하고 지역균형 및 토지의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수자원확보에 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홍천군민들 사이에서는 소형댐 건설 후보지로 3곳 정도가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공론화는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A씨는 “물이 지역발전의 가장 큰 자원이 되는 시대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하면서 “홍천강을 통한 수돗물 확보와 규제지역 해제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물이 흐르는 홍천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소형댐 건설이나 소양강댐 물을 유입해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특히 홍천발전을 위해 선거에 출마하는 선출직들은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야만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홍천군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취수원의 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는 충분하나 상수도보호구역 해제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등 홍천군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수자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하면서 “향후 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시 소양강댐 물을 가져오는 방안이나 소형댐 건설 등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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