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현상의 결과로 5월부터 여름이 시작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은 분명하게 유지가 되고 있으나 사계절의 길이에 변화가 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있어 안타깝다. 봄인가 싶으면 여름이고, 가을을 감상할만하면 겨울이 다가 오곤 한다. 반대로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온의 편차가 심하다.

이러한 이상기온 현상과 함께 나타난 현상이 가뭄이다. 가뭄은 봄과 여름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겨울에도 눈이 적당하게 내려야 하는데 적게 내리고 있는 것도 또한 겨울 가뭄으로 불린다. 가뭄은 자연현상으로서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를 극복하는 방법의 개발이 인간의 몫일뿐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얼마가지 않아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의 대열에 오를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리 미리 대책을 강구해 놓아야 한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식당에서 물을 무제한으로 제공하지만 곧 외국에서처럼 물을 비싼 돈을 주고 사서 먹어야 하는 처지가 될 것이다. 물 부족을 해결하는 최고의 선진국은 이스라엘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바닷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앞선 기술로 주변의 국가들에게 물을 수출하는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인종이나 종교적인 이유로 조상대대로부터 피의 전쟁을 치르는 국가 간이지만 물을 수출하고 있는 지혜가 돋보인다.

주지하다시피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도 곧 닥칠 물 부족을 대비해 바닷물을 식수나 농업용수 또는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스라엘보다 입지 조건에서 앞선다. 기술개발에 성공한다면 중국은 물론 러시아로까지 물을 수출할 수 있는 봉이 김선달의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지속되는 가뭄은 농작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모두 말라죽게 되며 어렵게 살아나도 농작물의 작황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 따라서 농촌에서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저수지를 늘려야 하며 관정을 늘려 지하수를 확보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가뭄은 농작물은 물론 우리 인간에게도 큰 피해를 가져다준다. 식물들의 성장을 막아 황폐한 산악지대가 만들어질 것이며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처지에 이를 것이다. 이상기온 현상이 만들어지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해야 한다.

가뭄이 지속된다고 옛날 조상들처럼 기우제를 지낼 수도 없다. 첨단 과학시대인 만큼 과학의 힘으로 극복해내야 한다. 우선 물을 아껴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지금처럼 펑펑 쓰는 습관으로는 가뭄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 바닷물을 식수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물을 내륙으로 쉽게 공급할 수 있는 관로를 설치해야 한다.

내륙의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뒤늦게 과학기술을 개발하려하지 말고 지금 이 시점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모든 국민들이 언제 어디에서도 어렵지 않게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놓아야 한다. 또한 자연의 훼손이 이상기온현상의 주범인 이상 철저한 자연보호의 노력을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지만 산유국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석유를 만들어 외국에 수출하는 또 다른 의미의 산유국가다. 기술의 쾌거다. 이런 차원에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또 다른 자원의 물인 바닷물을 다양한 용도로 재개발해 내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미래의 대한민국 먹거리가 바닷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더위의 기승이 지속되면서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더위가 한창인 한낮에는 일을 피해야 한다. 특히 농번기의 농촌에서는 한낮에 무리를 해서는 안 된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햇볕을 피해야 한다. 에어컨에 의존하는 피서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뭄과 더위를 이기려는 지혜가 요구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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