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정보화시대다. 모든 일에서 남보다 먼저 선진정보를 획득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앞서가게 마련이다. 정보를 얻는 방법은 다양하다. 아날로그 방식의 입소문을 통한 방법도 있겠고 최신 각광받는 디지털의 SNS를 통한 정보의 획득 방법도 있다. 신문, 텔레비전, 유인물, 현수막 등의 방법도 매우 유용한 광고의 방법이다.

다양한 형태의 광고 중에 현수막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수의 대중에게 쉽게 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개인, 단체 또는 기관에서 선호하는 광고의 방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가끔 어지럽게 걸려 있는 현수막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내용도 그렇고 걸려 있는 위치가 차량 운행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현수막을 통해 광고를 하는 데에는 절차와 과정이 있게 마련이다. 규격이 있고 게첨 장소가 정해져 있으며 게첨 기간이 정해져 있다. 이를 어기는 현수막의 게첨은 불법으로 단속의 대상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게첨 장소라고 생각한다. 광고를 하고자 하는 측의 입장에서 보면 눈에 잘 띠는 곳에 게첨하고 싶을 것이다.

아무리 내용이 좋고 산뜻하게 디자인을 한 현수막이라 해도 사람들의 눈에 잘 띠지 않으면 광고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 현재 우리 군에서는 현수막을 게첨하는 게첨대를 도로변에 많이 설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도로의 측면을 따라 게첨하게 되어 있어 운전자나 보행자가 몸을 돌리거나 얼굴을 돌려서 현수막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눈에 가장 잘 띠는 게첨 방법은 도로를 가로지르는 게첨이다. 하지만 이는 차량통행에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현수막은 게첨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강한 바람이나 대형 차량의 통행으로 찢어지거나 도로위로 떨어지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최근 우리 고장의 현수막 게첨 형태를 보면 교차로의 사각 지대에 많이 설치되고 있다. 물론 이 곳에는 대부분 게첨대가 없다. 나무나 가로등 지주를 이용한다. 다시 말하면 불법 게첨인 셈이다. 그럼에도 교차로의 사각지대를 선호하는 것은 현수막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군에서 교차로의 사각 지대에 게첨대를 많이 설치해 불법 게첨을 막아주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교차로를 원형교차로로 만들어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따라서 차량 운행에 장애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차로 주변에 현수막 게첨대를 많이 설치해 놓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게첨대를 충분히 만들어주고 불법을 단속해야 한다.

또한 정해진 곳에 현수막을 게첨하기 위해서는 여러 날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가급적이면 시내에 많은 게첨대를 설치해 놓는 것이 홍천군민들의 불법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간이 만료된 현수막에 대해서는 게첨을 한 업체에서 신속하게 철거해 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 있는 것은 도시의 미관을 크게 해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고 군민의 정서적인 안정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해진 곳에 정해진 기간만큼 현수막을 게첨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관계 기관에서도 군민들이 정해진 규정안에서 광고 행위를 하고 편안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현수막은 대부분 광고회사에서 의뢰인의 주문을 받아 제작 게첨하게 된다. 이제는 거리의 현수막도 도시미관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보면 광고 업체에서 같은 현수막이라도 디자인을 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칫 보는 사람들의 눈의 피로도를 높이거나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지식정보화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경쟁력 중 하나가 정보의 수집 능력이다. 신문, 인터넷, 텔레비전 뉴스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시내의 현수막 게첨대에 걸려 있는 현수막의 내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속에서 뜻하지 않게 큰 정보를 얻게 되는 경우도 꽤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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