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과 강원인삼조합 올해 자부담 0원, “군에서 오히려 4천만 원 지원한 형국”

홍천군의회(의장 신동천)는 9월28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오는 10월1일부터 5일까지 개최될 제8회 홍천 무궁화축제 및 제1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 계획에 대해 강한 질타들을 쏟아냈다.

홍천군은 무궁화축제에 8억 5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 3일 홍천 민·관·군 시가행진 및 4일 입장 퍼포먼스, 홍천강 가요제, 민속경기, 한마음콘서트 및 불꽃놀이, 씨름 경기 등을 치를 예정이며, 인삼·한우 명품축제에는 4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인삼·한우뿐만 아니라 단호박, 잣, 감자, 더덕 등 10개 읍면 지역별 농특산물 판매장과 체험 및 시식,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삼·한우 명품축제에 군비 2억 5천만 원에 강원인삼농협과 홍천축협의 자부담 각 4천만 원이 합해진 3억 3천만 원으로 축제를 치렀으나 올해 홍천문화재단이 축제를 맡으면서 강원인삼농협과 홍천축협의 자부담금 없이 총 예산 규모는 1억 2천만 원이 증가 홍천군 예산 부담은 2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무궁화축제 예산은 3억 6천만 원으로 올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영덕 의원은 “이번 축제에 홍천강 가요제(3일), 한마음콘서트(4일)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초청가수 공연이 두 번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무궁화축제 폐회식 때 진행되던 경품행사가 없어진 이유”를 질의했다.

문화재단 측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출연기관에 대한 경품 수수가 불법으로 간주돼 미연에 방지코자 이번 축제부터 제외했다”는 이유를 밝혔으나 의원들은 “무궁화축제 폐회식 참석이 미비한데 그나마 경품행사까지 없어지면 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며, “사업체에 경품을 지원받지 말고 따로 예산을 들여 경품행사를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은정 의원과 허남진 의원은 “시가행진 및 입장 퍼포먼스(심사를 통해 1등 읍·면에 3천만 원의 시상금 지급)에 사회단체 및 군장병들도 참여하는데 시상하는 심사 대상이 읍면에만 국한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신동천 의원도 “사회단체 및 일반인의 참여를 넓히도록 별도의 시상내역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호열 의원은 “각 읍면이 이번 축제 민속경기 및 체육경기에 출전시킬 선수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시가행진을 비롯한 체육경기 등에 대한 포상금으로 인해 경쟁이 과열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가행진 준비와 체육경기 등이 과열화되다보니 행사를 치른 후 후유증이 커 ‘군민 잡는 체육경기냐’는 말까지 나온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남진 의원은 지난해 강원인삼농협의 조합원인 아닌 홍천인삼농가의 축제참여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점을 들며 “올해는 강원인삼농협과 홍천축협의 자부담이 없어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모두 참여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하자 문화재단은 입점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한 결과임을 밝혔다. 그러나 허 의원은 “결과적으로 지난해 축제와 구성이 다른 점이 없어 지금 상황으로는 군에서 강원인삼조합과 홍천축협에 각각 4천만 원씩의 예산을 지원해준 것과 다름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호열 의원은 “토리숲 축제장에서 인삼·한우 및 농특산물 등의 판매 부스, 체험 부스 등에는 입점 임대료를 받으면서 향토음식점에 대해서는 받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강하게 질타했으며, 최성진 의원은 “축제의 진행 양상만 살펴보면 문화재단이 왜 출범했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예산의 확대를 위해 재단이 출범한 것인지, 재단이 출범해 축제를 추진하는데도 예전과 달라진 점 없이 답습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천 군의장은 “문화재단이 출범하고 축제의 준비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추진하고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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