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도로 내촌면 와야리 비선동 마을구간에  대해 갈등예방협의회가 비선동 마을 북쪽으로 통과하는 제2안을 한국도로공사에 권고한 것으로 나타나 내촌면 와야리 비선동 주민과 한국도로공사 간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내촌면 와야리 비선동 구간과 관련한 동홍천-양양고속도로 제3회 갈등예방협의회가 지난 3월16일 오후 3시 내촌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갈등예방협의회 위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기능 경제성, 환경 등을 고려하여 실시 설계노선을 선정하였다"고 하면서 "주민들이 제시안대로 노선을 선정할 경우 직선구간과 음지구역이 발생하여 교통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터널 길이가 길어지고  환기구를 4개 설치해야하며, 예산이 실시 설계안보다 700억원 정도 증액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어려움을 시사했다.
  비선동  주민들은 "전국의 고속도로 중 음지가 없는 곳이 어디 있느냐"며 "고속도로를 설치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달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직선구간과 음지 구간이 발생하여 교통사고 발생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안대로 할 경우 구간이 직선이되어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이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를 통해 갈등예방협의회는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북측으로 통과하는 제2안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여 제2안을 한국도로공사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로 개설공사시에 주민 불편 사항 및 요구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한국도로공사 측에 요구했다.
  이번에 권고안으로 결정된 2안 노선은 한국도로공사측에서 제시한 실시설계안인 1안보다 북쪽 방면으로 이동한 것으로 예산이 당초안보다 190여억원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참석한 내촌면 물걸1리 주민들은 물걸1리를 통과하는 동서고속도로가 측량 및 지반탐사 공사로 노선이 가시화되면서 "경관훼손과 소음공해가 우려되며, 고속도로 노선이 마을의 상수원을 통과하며 마을로 향하는 모든 골짜기를 통과하게 되므로 식수 및 농업용수가 오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물걸1리 주민들은 "와야-물걸리를 통과하는 현노선을 보다 북쪽으로 진행하여 와야리와 물걸리의 경계지점으로 노선을 조정하고 터널화 함으로써 본 마을의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공사도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내촌면 와야리 비선동 노선은 갈등예방협의회 위원들의 권고 안을 받아들여 실시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고 하면서 "물걸1리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임정식 ljs040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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