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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의 생활체육협의회장 겸직에 대한 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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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6  09: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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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천군생활체육협의회장 문제로 강원도생활체육협의회 및 시·군 생활체육협의회와의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군민의 한 사람이자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홍천군의 생활체육협의회장은 군수가 겸직하고 있다. 체육회는 엘리트체육을 관장하는 체육회와 생활체육을 관장하는 생활체육협의회 두 단체로 구분된다.

엘리트체육을 관장하는 광역 및 시·군 체육회는 자치단체장이 맡고 있다. 강원도체육회장은 강원도지사이며 시·군 체육회장은 시장 및 군수가 맡고 있다. 하지만 생활체육협의회는 시장군수가 맡고 있는 곳도 있고, 지역 인사가 맡고 있는 곳도 있다. 강원도는 홍천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역인사가 맡고 있다.

우리 고장도 한때 생활체육협의회와 체육회가 구분되어 운영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지금과 같이 통합 운영되게 되었다. 별도의 조직으로 구분 운영하는 것 보다 통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였을 것이다. 모든 발전에는 성장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홍천군은 현재 엘리트 체육을 육성하는 종목이 극히 일부다. 일반부의 엘리트 체육이라야 하이트맥주의 실업팀에서 운영하는 양궁부가 전부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육성되는 종목은 육상, 배구, 수영, 양궁, 탁구, 복싱, 역도, 태권도, 펜싱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고등학교까지 계열화되어 있는 종목은 홍천고의 역도, 복싱, 홍천여고의 펜싱 정도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생활체육은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가고 있다. 홍천군체육회에 등록된 가맹경기단체만 해도 30여개가 훌쩍 넘는다. 그러나 엘리트체육은 몇 종목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생활체육과 관련된 종목들이다. 따라서 굳이 두 개의 단체와 조직이 별도로 운영되어야 할 당위성이 낮다고 생각한다.

지역마다 특수성이 있게 마련이다. 문화나 정서도 다르다. 천편일률적으로 틀에 넣은 듯 획일적으로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에 따라 자치단체장이 회장을 맡는 것이 더 바람직한 곳이 있고, 지역인사나 체육전문가가 맡는 것이 바람직한 곳도 있다. 다만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이나 절차는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이어야 한다.

대한체육회 산하 각 경기 가맹단체의 경우에도 기업인이 회장을 맡는 경우, 정치인이 회장을 맡는 경우, 선수출신이 회장을 맡는 경우 등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회장을 누가 맡든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회원이나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백세시대를 맞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이면 해결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지만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그래서 나온 것이 사회체육, 생활체육, 평생체육 등의 용어다. 과거에는 학교체육이 체육의 전부인 때도 있었다.

누가 생활체육회장을 맡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체육에 대한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하고 지역주민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느냐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반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회장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설 및 운영에 관심이 더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간혹 비싼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체육 관련 시설물들이 보기 흉하게 방치돼 녹이 슬어있는 모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보수하고, 적지가 아닌 곳에 설치돼 있는 경우는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고, 노후된 시설물은 폐기하는 등 안전의 확보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의 강구가 필요하다.

시·군의 체육회장직과 생활체육회장직을 누가 맡느냐 하는 것을 제도로 규정하기 보다는 시군 체육인들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의 매력은 건강의 증진은 물론 화합을 이루는데 있다. 인구도 많지 않은 좁은 시·군에서 패가 갈리고 나뉘는 모습보다 하나로 묶어가는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이영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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