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이는 초록불
<김지윤 홍천초 3-6>


  학교에서 모든 일들이 다 뜻대로 되었다.
  그런데 딱 한가지만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학교 끝나고 집에 올 때에 일이였다. 저기 저 멀리 알파문구에서 멀지감치 빨간 신호등이 보였다. 그래서 얼른 뛰어가면 초록불에 맞추어 건너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알파문구에 앞에는 신호등이 없는 찻길이였다. 그래서 차들의 눈치를 살피고 뛰어서 얼른 갔다.
  겨우 겨우 아주 힘들게 횡단보도 앞에 거의 도착하였다.
  그런데 신호등이 어느새 깜빡이고 있었다. 빨리 뛰어가려고 하였지만 결국에는 빨간불이 되고 말았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라고 할까 운이 나쁜 날이라고 할까? 오늘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웬만하면 좋은대로 생각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오늘 같은 날도 앞으로 많을테지만 서두르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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