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상인들, 휴가철 특수는 옛 말”


  홍천군 관내의 각 유원지와 계곡을 찾는 휴가철 피서 인파가 예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홍천군의 관광 이미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이 지난 7월말을 시작으로 8월 15일까지 최절정기를 이루었으나 80년대와 90년대의 호황에 비해 10% 정도 밖에 안돼는 피서 인파가 홍천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피서철의 특수를 노린 상인들은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80년대의 피서 인파가 서울 근교를 벗어나 교외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홍천은 서면 마곡리 지역, 모곡 지역, 개야리 지역, 팔봉산 지역이 피서지로 각광을 받았고 90년대는 자가용족이 늘어나면서 남면 남노일, 용수지역을 중심으로 홍천강 전 지역이 수도권 지역의 피서객들에게 최대의 안식처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었다.
  피서객 급감의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금년 휴가철에 궂은 날씨, 변하지 않는 주변 환경, 바가지 상혼을 꼽을 수 있으며 특히 화장실과 샤워장의 부족, 볼거리, 즐길거리가 한계에 도달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서면 지역에서 유원지 장사를 20여년간 해온 김모씨는 “휴가철 특수는 옛말”이라며 “부대시설이 개선되지도 않고 돈을 받고 피서객을 받고 있는데 결과는 뻔한게 아니냐”면서 과거 주말만도 못한 휴가철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다변화, 다중화된 세대에게 자연 환경의 이미지만 내세우는 홍천군의 관광사업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청정 자연환경의 관광 도시 홍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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