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을 달려온 약초이야기도 이제는 거의 마지막 이야기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간 가장 아껴두었던 약초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사슴의 뿔인 녹용입니다. 뿔이 무슨 약초냐 하겠지만 녹용이라 하면 사슴의 떨어진 뿔에서 다시 자라니 땅에서 자라지 않을 뿐이지 그 의미는 결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레 달고 태어난 뿔
동충하초(冬蟲夏草)라는 약초는 참으로 신비한 약초입니다. 약효도 아주 뛰어나지만 생장과정 또한 독특합니다. 일단 겨울에 곤충의 몸속에 있게 되는데 이때 곤충의 영양분을 흡수해서 유충을 죽이고, 여름에는 곤충의 머리부위에서 발아하여 풀처럼 자란다하여 동충하초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동충하초는 우리나라보다는 이미 중국에서 신비의 불로초로 알려져 있는데 과
황백(黃柏)은 황경피나무의 수피로 겉껍질인 아닌 속껍질을 약으로 쓰고 있습니다. 황경피나무는 특징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황백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란색을 띠고 맛이 쓴 약초들은 대략 찬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초 중에 찬 성질을 가진 약초를 보면 황련, 황백, 황금, 치자로 이 네 가지 약초는 색이 모두 노랗고 맛도 쓰
한련초(旱蓮草)는 싹이나 열매 그리고 잎과 줄기에 다 즙이 있으며 잘라 보면 일단 맑은 물이 나오는 듯하다 바로 검게 변하게 됩니다. 한련초는 이와 같은 독특한 성질이 약효를 이끌어내는 실마리로 아주 중요한 내용이며 한련초가 가지고 있는 모든 효과가 여기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련초의 가장 중요한 효능으로 머리카락과 관련지어 나온 내용들이 주
약초이야기가 거의 200회에 근접하다보니 많이 알려져 누구나 알만한 약초 보다는 아무래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약초를 소개하게 되는데 이번 주에 소개할 약초 역시 서장경(徐長卿)이라는 약초로 저 또한 이름은 들어봤으나 어떻게 쓰이는지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약초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색다른 약초를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비록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알아두면 좋을 약초를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오늘 하고자 하는 서장경에 대해 설명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서장경은 산해박으로 더 많이 알려진 약초입니다. 뿌리는 세신(細辛)이라고 하는 약초와
사과락(絲瓜絡)이라고 하는 약초는 바로 수세미오이입니다.수세미라 하면 설거지할 때 쓰는 것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수세미라는 어원의 유래에 대해서는 나이가 드신 분들이라면 대개 알고 계시겠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거의 잘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수세미오이의 열매 속에는 질긴 섬유질이 있는데 이것이 수세미로 옛날에 설거지를 할 때 쓰던 것이었습니다.또한 수세
삼칠근(三七根)이라고 하는 약초는 국내에서는 재배되지 않고 중국의 운남이나 사천지방에서 자라는 독특한 생김새의 약초입니다.오갈피과에 속해 있어 인삼과 같은 약초로 분류되어 있는데 삼칠인삼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약초는 3개의 가지에 7개의 잎이 붙었다고 하여 삼칠(三七)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삼칠근의 어떤 약초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지혈효과가 가장 우
섬여라 하는 것은 두꺼비를 이르는 한자말입니다. 요즈음 개구리는 간혹 볼 수 있지만 두꺼비를 보기란 그린 흔한 일은 아닙니다.보통은 밭이나 풀밭에 사는데 산란기에는 연못에 모여들고 장마철에는 인가(人家)주변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개구리 하면 연상되는 것이 폴짝폴짝 뛰는 모습인데 두꺼비는 폴짝거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른 개구리마냥 헤엄을 잘 치는 것도 아닙니
정월대보름의 부럼 정도로만 알고 있는 호도 역시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데 약재로 쓰일 때는 속알맹이만을 취하기 때문에 호도육(胡桃肉)이나 호도인(胡桃仁)이라는 이름으로 쓰고 있습니다.호도는 약효를 떠나 생각나게 하는 것이 많습니다. 얼핏 먼저 떠오르는 것이 휴게소의 단골메뉴인 천안명물 호두과자이고 호도를 먹으면 일 년 내내 부스럼을 앓지 않는다는 풍속 때문
어성초(魚腥草)라는 약은 이름에서 보듯 줄기와 잎에서 생선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기서 성(腥)이라는 한자는 ‘비릴 성’으로 한자를 하나하나 뜯어보니까 ‘생(生) 고기(肉=月)는 비리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한자입니다. 모든 약들은 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어성초의 특징도 바로 이 비린내에 있는 것입니다.비린내를 유발하는 성분은 데
느릅나무라고 하는 것이 한때는 소문이 나서 수난을 심하게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어떻게 소문이 났느냐 하면 항암효과가 상당히 우수하다는 얘기 그리고 비염에 좋다는 얘기 등등 여러 얘기들이 있었지만 아마 항암효과에 더 주목을 한 것 같습니다. 비염에는 비염치료로 유명한 모 한의원에서 쓰는 약에 느릅나무가 들어가 있어서 또한 관심을 끌기도 한 것 같습니다.늘 드
보약이라고 하면 좀 더 알기 쉬운 의미이자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보약이라는 개념을 좀 더 세분화시키면 네 가지로 나눠집니다.보기약(補氣藥), 보양약(補陽藥), 보음약(補陰藥), 보혈약(補血藥)으로 구분되는데 기(氣)와 혈(血), 음(陰)과 양(陽)은 서로 상대적인 개념으로써 음과 혈은 유형의 물질적인 것으로 이해되며 기와 양은 보이지 않는 기능적인 면
고본이라는 약초는 많은 약초 중에서도 두통을 치료하는 약으로 가장 먼저 떠올릴만한 약입니다. 그만큼 두통치료에 중요한 약인 것입니다.그런데 막상 두통을 치료하려고 하면 두통을 치료하는 처방중 고본이 들어간 처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효과가 기대한 만큼 미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자주 쓰이지 않는 것인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황금(黃芩)이라는 약을 보면 늘 생각하게 하는 것이 이 약이 정말 황금과 같은 귀한 약일까 하는 것입니다.이 약은 색이 황금색을 띤다 하여 단순하게 붙여진 이름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효능이 정말로 황금과 같은 귀한 약효를 지니고 있구나 하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즉 팔방미인과 같은 약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견우자(牽牛子)는 나팔꽃의 종자입니다. 봄에 나팔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면 아담하고 예쁘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이 나팔꽃의 씨는 무시무시한 약입니다.견우자라는 이름이 지어진 것도 전야인(田野人)이라는 사람이 이 약의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을 보고 소를 끌고 와서(牽牛) 이 약으로 바꾸어 간 일이 있었다고 하여 이름을 견우라 하였던 것입니다.또 다른 유래로는
오늘은 노회라고 하는 약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노회라는 이름에서 대략 어떤 약인지 짐작이 가셨을 것입니다. 바로 오늘 하고자 하는 약은 알로에입니다.물론 노회는 알로에로 만들어진 약이기는 하나 우리가 알고 있는 알로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알로에라 하면 한약으로 알고 있기 보다는 건강식품이나 피부미용에 응용 가능한 민간요법의 개념에 더 가까운 것이
장마가 거의 끝나가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위가 찾아왔다는 것은 또 다른 한편으로는 몸도 마음도 지쳐간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너무 더워서 땀은 계속 흐르고 불쾌지수도 따라서 올라가니 강력한 더위는 여러모로 우리의 심신을 지치게 합니다.감기라 하면 주로 겨울에 찬 기운이 몸에 침투했을 때 오는 것인데 한기(寒氣) 못지않게 서기(暑氣)
귀전우(鬼箭羽)는 화살나무라고도 불리는데 그 모양이 마치 화살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에 다니다 보면 사진에서 보듯 가지에 코르크 같은 것이 붙어 있는 모양이 마치 화살처럼 보이는 나무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바로 이것이 귀전우인데 이름에서 보듯 귀신을 물리친다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전(箭)자는 ‘화살 전’자 입니다.귀신을 물리친다는
7월로 들어서자 올해는 유난히 다른 해보다 더 덥게 느껴집니다.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다보니 몸은 점점 지쳐가고 입맛도 없는데 이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보양식이 삼계탕입니다.물론 보신탕 역시 여름철의 대표적인 보양식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보신탕은 꺼리는 분도 많아 대중적인 보양식이라 할 수 없으므로 삼계탕이 가장 많이 찾는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보는
택사(澤瀉)라는 약은 이름속에서 약효와 효능의 해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택사는 주로 아주 얕은 연못(澤)에서 자라며 물을 내려보낸다(瀉)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대개 물속에서 자라는 약초는 신장이나 방광과 관련이 많습니다. 즉, 주로 소변을 잘 나오게 할 때 많이 쓰이게 됩니다.물이라 하는 것은 밑으로 흘러가는 것이 자연의 원리이자 이치이지만 그 본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