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협회 활동과 황성신문 사장으로 독립정신을 일깨우다 1898년 10월 하반기부터 11월 초까지 독립협회는 관민공동회를 열어 헌의6조(獻議六條)를 황제에게 헌의하고 이에 따라 중추원제가 공포되어 중추원 의관을 임명하게 되었는데 남궁억도 당연히 의관에 포함되었다.중추원 의관에 임명되다당시 임용된 중추원 의관은 아래와 같다. 고종 35년 무술(1898) 10월 16일(병신, 양력 11월 29일) 맑음 35-10-16[13] 중추원 의관에 고영근 등을 임용하였다. 중추원 의관에 고영근, 이남규, 홍종억, 이교석, 윤시병, 홍종우, 이
조선의 제도와 현실이 그렇듯이 여성 인격권은 거의 없었다. 사대부 여성의 권리는 그나마 존중되지만 서민 여권은 그렇지 못했다. 일부다처제를 두면서 차별된 여권은 땅에 떨어졌다. 여성들이 긴긴 밤을 혼자 지새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게다. 동짓달 긴긴 밤의 한 허리를 베어내겠다는 시상들이 이를 반증하지나 않을까. 북풍은 밤 세워 초막 처마 끝을 맴돌고 있는데, 찬 대나무 몇 그루가 빗소리를 낸다면서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冬夜(동야) / 반아당 박죽서 눈 빛 환한 하늘에 기러기 비껴날고 떨어진 매화 송이 꿈이 더욱 밝
석화산이나 남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홍천읍 시내 북동쪽에 동그란 자연 숲이 있었다. 그런데 그 숲이 2024년 4월 5일 식목일을 전후해서 완전히 없어졌다. 숲의 주인인 토지주가 주택개발업자에게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 숲은 홍천읍 갈마곡리와 진리 희망리 사이에 위치한 참나무숲으로 12,000㎡(약 4천여 평)로 시내 인근에 있는 동산이다. 이 동산은 이름이 백여 년 이상 모범장으로 불렸으며 그 사유 등에 대해서는 예전에 이 난을 통하여 언급한 바가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이 동산이 존속한 상태에서 쓴 내용으로 다뤄졌고 이번에는
□ 독립협회 활동과 황성신문 사장으로 독립정신을 일깨우다 남궁억의 독립협회 활동 남궁억의 독립협회에서의 활발한 활동은 여러 자료에서 발견된다. 특히 차상찬은 그가 발간하였던 잡지 별건곤(別乾坤)에서 남궁억의 활동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의 공개연설(公開演說) 광무 2년 무술 12월 이십팔일이다. 독립협회는 종로대로에서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一名 : 官民共同會)를 열고 회장 윤치호, 부회장 이상재, 서기 한만용, 임진수 등이 착석한 후 회장, 부회장을 위시하여 당시 동회의 맹장인 남궁억, 유맹 등이 정부
고려는 불교를 국교로 정하면서 많은 사찰이 세워졌다. 우리나라의 이름난 절은 대부분 이 무렵에 지어진 것이 많다. 그런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많은 병화를 입었다. 대부분 전소되어 흔적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민족의 커다란 비극이었던 6.25남침은 더 많은 병화를 입고 타버리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오래된 절도 해 지나니 흥망을 느끼게 하네, 거듭 와 보아도 남아 있는 스님들은 다시 볼 수 없다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經廢寺(경폐사) / 하곡 허봉묵은 절도 해 지나니 흥망을 알게 하고보고 보아도 남은 스님 볼 수
우리 속담에 “울지 않는 애에게는 젖을 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원래부터 농민은 순하다. 자연을 상대로 흙과 더불어 생활하기 때문에 천성이 순박하다. 그러기에 항상 정부 정책에 과감한 자기주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산다. 우리나라 약 5천 년 역사는 거의 농축사회였다. 농업을 기반으로 해서 사농공상을 겪다가 대한제국 말엽 김옥균이 이끈 개혁 즉 갑오개혁 이후 양반사회가 무너지고 모두가 평등한 입장에서 살고 있다. 그것이 불과 130여 년밖에 안 된다. 민주주의 역사가 매우 짧은 편이다.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일제의 간섭을 받다가
강원특별자치도 시·군 연합번영회가 시·군 기초의회를 폐지하고 광역의회를 확대하는 양원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유권자들이 선출직에 대한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바탕으로 정책과 공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투표해야 함에도 정당정책에 대한 유불리를 살피지 않고 지역에서 특정 정당의 호불호가 표심 향배의 결정적 영향으로 작용하고 후보 개인에 대한 능력과 자질보다는 소속 정당의 공천 여부가 후보의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특히, 지방의원의 지속적인 일탈행위는 불신과 지탄의 대상이자 중앙정당에 종속돼 국회의원의 심부름꾼, 비서 역할로 전락했
4월 초 장애인 부부가 필자의 사무실에 찾아왔다. 무슨 일로 상담하러 오셨느냐고 물으니 자신의 아내가 강제추행을 당해 고소하러 왔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한편 당황스러웠지만 이런 사회적 약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였다. 홍천에 있는 장애인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부부는 아내는 정신지체장애 2급의 장애인이었고, 남편은 정신지체장애 3급의 장애인이었다.고소인은 2024. 1월 12시경 남편, 피고소인과 함께 갈마곡리 닭갈비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남편과 피고소인은 반주를 곁들였고, 15시경 피고소인이 노래방을 가자는 제안에 함께
□ 독립협회 활동과 황성신문 사장으로 독립정신을 일깨우다 독립협회와 황국협회의 대립이처럼 독립협회와 독립신문 등이 민중계몽의 범주에서 벗어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까지 주장을 펴자 근왕 수구파들은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황국협회였다. 백성의 참정권 주장과 정치 참여 요구, 부패 또는 무능력한 정부 관료들에 대한 탄핵이 계속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친정부세력과 대신들은 독립협회가 왕을 몰아내고 공화정을 실시하려 한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보부상 등을 통해 이러한 소문을 확산시켰다. 또한 독립협회 일
시인의 시상들은 아마 몇 만 리쯤 되었을지도 모른다. 실타래로 얽혀놓으면 한 섬이요, 지게 짊어지면 거뜬히 한 짐은 되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타래의 짐이 많고 무거워 [무제無題]랄지, [우음偶吟]이랄지, [절구絶句]랄지 인색한 제목을 붙이는 수가 더러 있다. 시상은 쏟아져 나오는데 시제를 추스르지 못하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깊은 밤 숲 속 절에서 잠을 잤더니, 겹구름이 내려와 풀 옷을 가만히 적시었다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絶句(절구) / 백호 임제깊은 밤 숲 속 절에서 잠을 잤더니구름이 내려와 풀 옷을 적시였는
1948년에 정부가 수립되고 헌법에 근거해 민주주의 방식에 의거 선거가 치러졌다. 선거는 보통 비밀의 직접 선거로 선거권이 있는 국민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초대 제헌 때부터 국회의원 총선이 4년마다 있었다. 지금부터 76년 전부터 대선과 총선이 시작된 것이다. 당시에도 여당과 야당으로 여당은 자유당이고 야당은 거대 야당으로 민주당과 그 외 군소정당이 있었다.그 당시에는 요즘처럼 미디어 영상이나 SNS 등은 없고 대신 포스터 표어 군중집회 등으로 선거유세를 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후보자 당사자는 물론 후보자 찬조연설원이
□ 독립협회 활동과 황성신문 사장으로 독립정신을 일깨우다 남궁억은 『독립신문』 영문판 편집과 이후에 발행된 독립협회의 또 다른 기관지 『대조선독립협회보』 발간(1896.11.30)에도 참여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후에 황성신문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또한 모곡학교를 신설하고 학교 교과서가 필요할 때 『독립신문』 한글판을 편집했던 주시경의 영향을 받아 『조선문법』이나 『조선어문법』, 『조선어보충』(역사책)을 발간할 수 있게 된다.한서 선생은 학생들에게 조선어에 대한 흥미를 돋우어 주기 위해서 재미나는 사화(史話)와 독
이별의 그리움을 붓으로 쓴다면 한 권의 책이 되었을 것이고, 눈물로 채웠다면 술항아리로 하나 가득 찼을 것이다. 이별하는 그 장면도 마찬 가지이겠지만, 이별하고 난 뒤의 아픔은 더욱 클 수밖에 없으리. 시적 화자가 여성이라면 떨리는 감정이 극에 도달하는 몸부림이었겠고, 남성이었다면 한 말 술도 부족했을 것이다. 옛날의 역 밝은 달빛 아래서 나눈 이별주였다면, 아마도 강남의 소쩍새 우는 그때였을 것이라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送人(송인) / 고담 이순인한 말 술로 오늘 저녁 우리 서로 만나서어느 곳에 서로 가장 그리워해야
공직자란 일정한 급여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그 대가를 국가나 아니면 공공단체에서 받는 자들을 말한다. 이들을 대표하는 데는 공무원으로 행정이나 교육 세무 보건 등이고 넓게는 군인 경찰 소방 우정국 등도 포함할 수 있다. 여기서 공무를 보는 분들이 잘해야 국가가 원만히 잘 돌아간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5,200만여 명으로 볼 때 공무원이 약 100만여 명이라고 한다. 우리 홍천군만 해도 최근 인구는 대략 6만 8천여 명인데 군청 본청과 산하기관의 공무원이 약 1천여 명 내외라고 한다. 여기에 교사 군인과 소방 우체국 산림청 등을
□ 독립협회 활동과 황성신문 사장으로 독립정신을 일깨우다 독립협회 발기인에서 총대의원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활동 이어서 독립협회 발기인대회(1896. 6. 7)가 열렸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독립문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는데 이 위원회가 바로 독립협회의 모체가 된다.서재필은 언론 활동과 함께 독립문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로 조직되었으나 점차 정치단체로 변모하고 있던 독립협회 조직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그는 청일전쟁에서 청이 패배하면서 헐린 영은문(迎恩門) 자리에 모금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여 독립문을 건립하고, 모화관(慕華館
서산으로 기울던 해가 긴 밤잠을 푹신하게 자고 부스스 눈을 뜨면서 동녘에서 인사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기 위해 동해로 몰린다. 일출日出이다. 오늘 떠오른 태양이 내일이라고 다를 리는 없겠지만 평상시보다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가 새해 해맞이란다. 시인도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음력 한가위가 지난날이었으니. 달이 지자 맑은 하늘 동녘 저 멀리 아득한데, 동해 바다 만 이랑 푸른 물결 갑자기 붉게 물든다고 읊었던 시 한 수를 번안해 본다.洛山寺八月十七日朝(낙산사팔월십칠일조) / 동고 최립하늘은 높은데 지는 달은 동쪽에서넓고 넓은 푸른
지난번 기고 Ⅰ과 Ⅱ에서는 의사가 되는 과정과 보수와 현실성 등에 대해 기술했다. 이번에는 의료체제 전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의사는 기본 교육이 본과 4년 예과 2년 합 6년이다. 6년 졸업 후 국가의사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일단 의사 자격증이 부여된다. 바로 의술을 행하여도 법에 저촉은 안 된다. 그러나 고시에 합격했어도 많은 수련을 쌓아야 한다. 인턴(수련의)이 1~2년이고 레지던트(전문의)가 3~4년이다. 여기에 교수나 연구 쪽 전문 펠로우가 2년이다. 남자의 경우는 군 복무나 보건소 의무복무가 3년으로
수년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국내산 맥주와 북한 대동강맥주를 부은 잔에 빨대를 꽂아 놓고 어느 맥주잔의 빨대가 오래 서 있는가를 비교한 적이 있다. 국내산 맥주잔의 빨대는 얼마 되지 않아 넘어졌지만 대동강 맥주잔의 빨대는 국내산 맥주보다 훨씬 긴 시간 서 있었다.양 맥주의 승부(?)는 거품이 결정지었다. 국내산 맥주의 거품은 얼마 되지 않아 사라졌지만 대동강맥주의 거품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빨대를 지탱하고 있었다. 대동강맥주 거품이 쉽게 사라지지 않은 것은 맥주 맛을 좌우하는 홉(HOP)의 품질에서 승부가 갈린 것이다. 홉은 춥고
지난 2023년말 기준 홍천의 고령인구가 첫 2만 명대를 넘어서 고령화율이 전체 인구대비 29.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단 홍천군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건강보험료 수입 감소 문제와 함께 인구고령화로 인한 진료비 지출 증가로 이어져 현재와 같은 공적 건강보험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한다.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수입 기반 확충뿐 아니라 지출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건강보험 재정 누수 요인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