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신문에 20여 년간 기고 글을 올렸다. 매주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글쓰기에 대한 특별한 기교나 재주가 없는 상태에서 수준 높은 독자들이 구독하는 신문에 정기적으로 글을 싣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졸필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 고맙고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이제 20여 년간 써온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개인적인 일로 더는 글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습관은 참 무섭다. 기고 글을 쓰지 않게 되었으면서도 신문사에 보낼 글의 주제를 찾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인간의 삶은 생로병사다. 신이 아닌 탓이다. 중국의 진시황은 불멸의 삶을 쫓아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흙 속에 묻히고 말았다. 누구나 젊은 청춘의 삶을 오랫동안 누리고 싶다. 고려 말 학자 우탁은 ‘가는 세월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했더니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라고 한탄하는 시를 읊었다.필자는 지난 2년간 홍천노인대학장으로 일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홍천노인대학은 대한노인회 홍천군지회 소속이다. 정년퇴임을 하고 40여 년의 교직 생활을 통해 쌓은 교직의 전문성 발휘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삶에 작은
지구촌 겨울 스포츠의 향연인 동계올림픽이 지난주 금요일 중국 베이징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월 4일 개막해 2월 20일까지 중국 베이징 일원에서 91개 나라의 젊은이 2천9백여 명이 모여 힘과 기를 겨루며 향토와 국위 선양을 위해 축제의 장을 연다.중국 베이징에서는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바 있다. 따라서 베이징은 동계와 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로 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우리 고장의 사재혁 선수가 역도 종목에 출전에 금메달을 획득한
노인학대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어 걱정이다. 지난주 텔레비전 뉴스에 50대 아들의 폭력에 맨발로 인근의 슈퍼마켓으로 피신을 온 어머니의 모습이 CCTV에 찍혀 방송 매체를 탔다. 얼마나 위급했으면 신발도 신지 못하고 도망을 쳤을까 생각하니 현장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충격적이다.코로나19로 경로당이 운영되지 않고 집 밖 출입이 제한되면서 어르신들의 가정 내 생활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가정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 경로당이 운영될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경로당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광주에서 고층 아파트가 공사 중에 무너져 내리는 끔찍한 건축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영화 촬영하듯 너무나 생생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보는 모든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더미 속에 여섯 명의 인부가 실종되는 인명사고까지 더해져 안타깝기 짝이 없다.관급 공사는 대부분 겨울철에 공사 중단을 강제한다.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추위로 인해 견고하게 굳지 않아 부실공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발생한 대형 붕괴사고의 아파트 건축공사를 맡아 시공한 업체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를 많이 건축한 현
강원도와 우리 고장 홍천은 매년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해 겨울 축제를 개최해 왔다. 관광문화 축제에 외지인들이 대거 참여해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되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겨울 축제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어 안타깝다.우리 고장에서 겨울 축제가 열리기 위해서는 홍천강이 꽁꽁 얼어붙어야 한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홍천강에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를 개최하지 못한 해도 있었다. 세계적인 감염병 펜데믹 현상과 이상기온 현상이 겨울 축제를 가로막았다. 감염병이야 곧 종식되겠지만 지구온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고 호랑이의 기상을 가득 품은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홍천군민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시길 소망한다. 특히 지역 정론지로 자리 잡은 홍천신문의 지속적인 발전과 구독자 모두에게도 영광과 발전이 함께 하길 바라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해 본다.2년간 계속되고 있는 전대미문의 세계적 감염병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어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코로나 발생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되길 바란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비대면의 틀에서 벗어나 함께 어
코로나19와 길고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2년간이나 지속된 펜데믹 현상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토록 고대했던 백신이 개발되어 집단 면역을 형성했음에도 진화하는 코로나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의 고통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가는 해가 코로나의 모든 액운을 가져갔으면 하는 간절함이 크다.‘끝이 좋아야 모든 게 좋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 홍천군민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 바란다. 사람들은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소망을 갖는다. 2022년은 임인년으로 호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하여 추가 성장을 지원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을 모집 선정해오고 있다. 지난해 ‘양지말화로구이’에 이어 올해는 우리 고장에서 ‘희망쌀상회’가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정부에서 「백년가게」를 선정하게 된 목적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을 발굴하여 백년 이상 존속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백년가게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제외한 업체 운영경력이 30년 이상인 소상인이나 소기업을
일반계 고등학교는 지금 고3과의 전쟁 중이다. 11월 18일 수능시험 직후 학교별로 기말고사를 치른 고3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과 진도를 나가기 어렵다. 이미 모든 대부분의 교과는 수능 이전에 진도를 모두 마쳤기 때문이다. 입시라는 목적을 잃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기는 쉽지 않다.그나마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로 학교나 집 밖 출입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의 일탈 현상은 다른 해보다 많이 줄어들어 다행스럽다. 예년의 수능 이후 고3 교실 모습은 각종 체험 학습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에서 학교 밖으로 나가 현장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성취에 따른 보상효과로 학습 의욕을 고취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장학생에 선정된 학생은 학업에 자신감이 생기며 생활면에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긍심이 유발된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상장이나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장학금의 기능 중 또 다른 하나는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학생이 훗날 성공했을 때 어려운 학생을 찾아 격려해 준다면 학습 의욕을 고취시켜주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학생들의 대부분은 고마움에 감사할 줄 모른다. 성적이 우수하면 당연히 장학금을
UN에서는 지난주 11월 25일을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했고,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16일간을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1981년 중남미의 도미니카공화국에 거주하는 세 자매가 독재에 저항하다 곤봉에 맞아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1999년 UN 총회에서 제정하여 여성 인권을 보호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인간은 신체의 구조에 의해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된다. 남성과 여성은 신체 구조와 체내의 호르몬이 다르다. 근육의 구조 또한 달라서 남자는 힘이 세고 여자는 힘이 연약하다. 성격
지난주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시험 전 한 주일 동안 전 학년이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하며 치른 이번 시험에서 우리 고장의 수험생 모두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거두길 소망한다. 수능시험의 결과는 오는 12월 10일 개별적으로 통지된다.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이번 주부터 학교 현장에서는 고3 학생들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치르게 되고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면접시험을 치르기 위해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3학년 2학기 학교 내신 성적은 대학입시에
요소수 대란이 벌어졌다. 요소수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용어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사용하는 촉매제다.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해롭지 않도록 질소와 물로 환원해 주는 역할을 한다. 질소산화물은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항공기 등에서 방출되어 산성비를 만드는 오염물질이 된다.요소수는 요소와 물(증류수)을 섞어 만든다. 요소수에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약간 넘는 정도다. 요소는 암모니아가 희석된 형태로 열을 가하면 다시 암모니아로 변한다. 암모니아는 질소산화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질소와
대한노인회 홍천군지회에서 1·3세대 공감 프로젝트 사업으로 3세대가 써드리는 1세대 자서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사업은 대한노인회중앙회의 공모사업으로 6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지난해에는 남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올해는 여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여 각 20명씩 모두 40명 어르신의 삶에 대한 자서전을 써드렸다.이 사업은 홍천청소년수련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청소년수련관 동아리 학생들이 어르신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추진하였다. 1세대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듣고 3세대 학생들이 글로 옮겨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드디어 모두가 기다려 온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해졌다. 비록 단계별이라고 하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오매불망 갈망해 온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지게 됐다. 정말 길고 지루한 싸움이었다. 코로나19 발발 초기만 해도 이렇게 오래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백신 개발이 늦어진 탓이다.방역 당국에서 70% 이상 백신 접종이 완료되었으나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음에도 서둘러 일상으로의 복귀를 결정한 것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일상으로의 복귀이므로 다소
아직 단풍을 감상하기 전이지만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월동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곧 위드 코로나로 전환이 되겠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번 겨울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보내야 할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매년 이맘때쯤이면 반복되는 것이 있다. 난방의 중심이 되는 유류값의 인상이다. 벌써 주유소의 기름값 미터기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민의 가계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에서는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얼
지구온난화의 현상이 심각하다. 지구가 중병을 앓고 있고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온도가 3℃만 올라가도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엄청나게 상승하게 되고 물속에 잠기는 땅은 물론 사라지는 도시가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직 한반도에 미칠 영향까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우리라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지구온난화현상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현상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구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류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구환경을 훼손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전혀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불행
지난주 토요일은 한글날이었다. 올해의 한글날은 특별함이 있는 한글날이었다. 국경일이 주말과 겹칠 때는 대체휴일을 적용함에 따라 월요일까지 3일간을 연휴로 쉴 수 있었다. 한글날은 해방 이후 1990년까지 공휴일로 운영되었으나 경제 논리로 빠졌다가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이 되었고 대체휴일 제도 덕분에 3일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졌다.한글은 다른 어느 나라의 글보다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된 문자다.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세종대왕께서 백성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훈민정음을 창조하셨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맞아 우리의 말과 글을
층간소음 문제로 또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래층 사람이 위층에 사는 사람과 다툼 끝에 부부를 살해하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또 일어나고야 말았다. 한발만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하고 참을 수 있는 문제임에도 흉기를 휘둘러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집 구조가 단독주택에서 다세대주택으로 바뀌었다. 좁은 땅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엔 대지가 넓은 지역이나 나라에서도 다세대주택이 대세인 것을 보면 생활의 편리함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생활 편의 시설이 집중될 수 있고 학